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윤희솔 지음, 청림 life, 2020
어른들에게도 글쓰기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만 집니다.
저도 글쓰기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어 봤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블로그도 하며 글 쓰는 연습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특별히 글쓰기에 관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고 기껏해봐야 어릴 적 일기 쓰기 정도였지만 그나마도 배우지 않고 그냥 대충 하루의 일과를 썼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숙제하고 저녁에 티비를 봤다. 즐거운 하루였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이렇게 아침부터 잠자기 전까지 했던 일들을 나열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글쓰기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검색하던 중 저자의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윤희솔은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영어교육을 복수 전공하였습니다.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교육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대전광역시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 교사로서 초등학교 1학년 한글 지도 자료, 초등학교 신입생 안내 자료 등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은 그긴 진행해온 글쓰기 지도 노하우를 자세히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마음을 보듬는 글쓰기, 학습력을 키우는 글쓰기, 창의력을 높이는 글쓰기 등 다양한 쓰기 방법을 생생한 예시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은 초등 교사가 글쓰기에 주목한 이유, 글쓰기 내공 다지기 1단계: 초등학교 입학 전 책 놀이로 마음 열기, 글쓰기 내공 다지기 2단계: 현직 교사가 말하는 교과서 100% 활용하기, 글쓰기 내공 다지기 3단계: 일상에서 글쓰기 소재 찾기, 글쓰기 내공 다지기 4단계: 학습 내용을 글로 풀어 소화하기, 글쓰기 내공 다지기 5단계 : 아이 경험으로 이야기 완성하기 등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4~6개의 작은 주제를 포함하여 총 32가지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장별로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을 한 가지씩만 작성해보았습니다.
1장에서는 아이들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막연히 글쓰기가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지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논리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도 있고 자아존중감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만나 이해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글쓰기이고, 이것이 곧 아이들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2장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책 놀이로 마음 열기인데, 많은 내용 중 자녀들이 초등학교 재학중이라서 개인적으로 습관 달력 만드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보통은 그날그날 컨디션과 시간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아이들과 독서, 영어, 놀이 등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달력을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한 달 계획을 미리 세우고 아이가 스스로 표시할 수 있는 습관 달력을 만들어 실천한다면 조금 더 체계적이고 분야별로 골고루 할 수도 있고 한 달이 지났을 때 아이들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3장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글감을 찾는 방법 예시'가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가 일기 쓰기일텐데,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라고 하면스스로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저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그러면 이러이러한 내용을 쓰면 어떻까? 하고 알려주긴 하는데 이 책의 예시를 보고 아이들이 스스로 글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4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과 관련된 세 줄 글쓰기를 하는 이유와 단계별 방법에 관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장벽을 헐기 위해 탄생한 것이 세줄 글쓰기인데, 아마 이 책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글쓰기의 교육 목표를 아이들의 정서, 학습력, 창의력 발달에 두고 세 줄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고작 세 줄을 쓰는 활동으로 도움이 될까요? 기계적인 세 줄 글쓰기가 아니라 목표와 단계가 있는 세 줄 글쓰기라면 가능합니다.
5장에서는 독서록을 어렵지 않게 꾸준히 쓸 수 있었던 핵심 노하우인 독서록 쓰기 지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읽었던 어떤 책에서는 독서록 작성 시 아이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책 내용 중 마음에 드는 구절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독서록 별점 기준표를 참고하여 별점과 한 줄 평을 남기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익숙해진 후에 어렵지 않게 세 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6장에서는 평소 알고 있는 글쓰기와는 다른 형태로써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했던 글쓰기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