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새로운 캠핑장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자리가 좋은 자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매번 캠핑이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일종의 모험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전북 임실에 있는 하늘구름길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네이버 카페 '임실하늘구름길캠핑장'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광주에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입니다. 들어가는 길이 조금 좁고 험한 편이라, 한번 입실하면 중간에 나오기 망설여지는 곳이네요ㅋ
현지에서 장 보실 분들은 하나로마트 임실농협 본점을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캠핑장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저는 못 찾아서 본점으로 갔습니다.
캠핑장과 조금 반대편에 있긴 한데, 생각보다 싸고 신선한 먹거리가 많이 있어 좋았습니다.
전북 임실 하늘구름길캠핑장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꽤나 산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좁아서, 운전 초보나 야간에 가시는 분은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처음에는 2박 3일 캠핑하면서 중간에 근처에 놀러 나가볼까 했는데, 그냥 캠핑장에서 푹 쉬었습니다.
저는 구름길 8번을 예약했습니다. 계속 올라오다 보니 구름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조금 가면 앞쪽 관리동처럼 보이는 곳에서 열체크를 합니다.
그리고 차가 간신히 한대 지나갈 정도의 이 길을 조금 가면 됩니다. 이 길도 꽤 좁네요.
좁다란 길을 힘들게 와서 도착한 사이트입니다. 저는 구름길 8번을 예약했습니다. 주차는 사이트 앞에 가로 주차하면 됩니다. 사이트 모서리에 나무가 4그루 있긴 하지만, 그늘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나무에 해먹을 거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와이파이는 잘 터지는 편입니다.
주차는 사이트 앞에 이런 식으로 가로주차를 하면 됩니다. 사이트 폭은 타프스크린을 쳤을 때, 스트링까지 하면 거의 딱 맞는 크기입니다. 대략 5미터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네요.
텐트를 모두 설치하고 나서 계곡 쪽 모습입니다. 빨간 선이 사이트 구획 선입니다. 파란 라인을 따라, 사람들이 계곡으로 왔다 갔다 하네요.
전기 배전함은 앞쪽에 있는 정자에서 연결하면 되니 20미터 릴선으로는 충분합니다.
앞쪽에 보이는 정자에도 예약을 받는가 봅니다. 뭐 좋은 분들이라 괜찮았지만, 거리가 가까워서 조금....
뭐 어쨌든 다음에 간다면 구름길 8 번은 피하렵니다. ㅋ
제가 이 캠핑장에 온 이유, 그리고 구름길 사이트를 예약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계곡 위에 있는 기다란 그네들.... 아마도 여름에 왔으면 물놀이도 하고 더 신나게 놀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2박 3일간 캠핑에 온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그네를 타고 놀았습니다.
계곡에 야간 조명이 켜진 모습입니다. 실제로 보면 약간 몽환적이고 신비하네요.ㅋ
다만 아쉬웠던 것은, 아이들이 커다란 돌멩이를 계곡에 던지고 논다는 것... 부모님들이 좀 자제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습니다. 뭐 어쨌든 임실하늘구름길캠핑장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실하늘구름길캠핑장 배치도
임실하늘구름길캠핑장의 배치도입니다. 캠핑장은 구름길, 달길, 하늘길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제가 예약한 구름길이 계곡 옆에 있고, 하늘길은 계단을 올라가면 위쪽 길에 있습니다.
여기가 하늘길 사이트입니다. 아무래도 계곡 쪽 구름길보다는 조금 조용할 듯싶네요. 구름길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네 타는 소리에 조금 시끄러운 편이었습니다.
임실하늘구름길 캠핑장 편의시설
구름길 8번 사이트 뒤쪽에 개수대가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곳과 분리수거하는 곳이 있습니다. 온수는 나오는 곳과 나오지 않은 곳이 있으니 잘 보고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개수대 우측으로 계단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에 다녀왔던 장성 한실 캠핑장 계단과 조금 비슷하게 생겼네요. 우선 계단 우측에 방화수, 방화사라고 쓰여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화로대 재를 버리는 곳 같았습니다.
구름길 캠핑장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려면 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요. 왼쪽이 여자화장실, 오른쪽이 남자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은 크고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샤워실은 왼쪽이 남자, 오른쪽이 여자 샤워실입니다.
여기 중앙에 보이는 곳이 남자 샤워실입니다. 매점도 보이네요. 장작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점에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네요.
장작은 '마당쇠 참나무 장작'입니다. 제가 가기 전에 비가 와서 그랬는지 몰라도, 장작이 잘 안 타서 짜증 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여하튼 제가 구입했을 때는 별로였네요.
둘째 날은 캠핑장 산책을 했는데요. 하늘길 사이트 끝쪽에 보니 산책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였는데요.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었지만, 한 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가다가 아이들과 도토리와 밤도 몇 개 주웠네요.
생각보다 길이 참 잘되어 있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쫌 올라가니 이렇게 멋진 데크 전망대도 있네요. 조용히 여기서 커피 한잔 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기가 참 맑고 좋은 캠핑장이라는 생각도...
거의 내려오면 반대쪽에서 이렇게 올라가는 길도 있습니다. 아래쪽은 하늘길 사이트 가는 길이고, 위쪽이 꿈이 이루어지는 산책길입니다.
여기서 올라가는 길은 쫌 안좋아보이긴 하지만, 여기로 가면 다시 하늘길 캠핑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보입니다.
임실하늘구름길캠핑장의 또 다른 시그니쳐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캠핑장에 길고양이가 돌아다니는데, 여기는 토끼가 돌아다닙니다. 첫날도 저녁에 고기 궈먹는데, 사이트 옆에 뭔가 튀어 나와서 조금 놀랐거든요. 근데 그게 고양이가 아니라 토끼였다는....
캠핑장 준수사항입니다.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만, 캠핑장이 너무 커서인지 매너 타임은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네요. 뭐 어쨌든, 다음 여름에 다시 한번쯤 와보고 싶은 캠핑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