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위스-체코 프라하 여행을 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대한항공을 탑승했습니다.
원래는 오후 1시 비행기였는데 2시간 당겨져서 11시 30분으로 변경됐고 비행시간도 2시간 늘어난 14시간 정도 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대한항공은 T2에서 탑승해야 해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T2에서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T1에서 T2까지 거리가 있어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습니다.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수하물을 부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전에 시드니 갈 때 탑승수속 후 면세구역 식당이 별로 없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면세구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식미담
탑승동 지하 1층으로 가면 시외로 가는 리무진 버스 타는 곳이 있는데 그쪽에 식당이 많이 있어서 지하 1층으로 향했습니다. SHAKE SHACK 버거 맞은편에 한식미담길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식당 안에 여러 군데의 한식당이 있으니 그중에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 후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군데의 식당이 한 곳에 있으니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네요. 며칠간 한식을 못 먹는다 생각하니 새삼스럽게 아쉽네요.
고산병약 - 프라임약국
스위스 융프라우 일정이 있어서 고산병약을 미리 구입해서 갔습니다. 다행히 2 터미널 면세구역 251, 252번 게이트 부근에 있는 프라임약국에서 고산병약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고산병약은 2통에 1만 원으로 생각보다 비싸네요. 먹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산에 오르기 30분 전에 약을 먹으면 되는데, 흰색 뚜껑을 꾹 눌러서 안에 있는 캡슐을 터뜨려서 잘 흔들어 먹으면 됩니다. 저는 깜빡하고 흰색 뚜껑을 누르지 않고 약을 먹어서 그런지 융프라우에서 두통과 어지러움 때문에 죽다 살아났네요.
대한항공 B787-9 탑승 후기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대한항공은 256번 탑승구에서 탑승했습니다. 탑승동 거의 끝쪽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기종의 비행기를 타게 될지 궁금해져서 밖을 내다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B787-9 기종으로 제주도 갈 때 타는 비행기 사이즈처럼 느껴졌습니다. 저 비행기를 타고 14시간이나 가야 한다니 미리부터 불안하긴 했습니다.
기내에 탑승하니 좌석에는 담요, 생수, 칫솔과 치약 그리고 슬리퍼가 들어있는 파우치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저는 날개가 있는 쪽 창가 좌석에 앉았습니다. 남자 3명이 나란히 앉았는데, 약간 폐쇄공포증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처럼 다리 앞쪽 공간이 거의 없고 옆으로도 비좁아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대한항공 B787-9 기종 정보입니다. 좌석 간격이 32인치고 좌석 너비가 17.2. 인치면 제주도 갈 때 탑승하는 비행기 사이즈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종이라면 차라리 가운데 3 열 쪽 통로를 앉는 게 좋아 보이네요.
일부러 비행기 왼편 날개 위쪽에 앉았는데, 앞으로 절대 이 자리는 안 앉을 것 같네요. 창밖으로 뷰도 별로였고, 8시간 느린 나라로 가다 보니 가는 내내 해가 지지 않아서 창을 어둡게 해 놓고 갔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잤고요.
이렇게 밤을 피해서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게 됩니다. 다음에 다시 타게 된다면 일단 비행기 왼쪽 편 자리는 피할 것 같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제공되는 이어폰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멍이 잘 맞지 않은지 선을 조금만 건들어도 빠져서 불편했습니다. 전면에 보이는 USB잭도 충전이 느린 편이고요. 영화는 그래도 최신 영화들이 많아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내식
비행하는 동안 두 번의 기내식 와 중간에 한 번의 간식이 나옵니다. 간식은 중간에 불이 꺼졌을 때 나와서 남겨놓은 사진이 없습니다.
탑승 후 2시간 후에 나온 비빔밥입니다. 고추장과 참기름도 함께 제공되니 잘 확인해서 비벼드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착륙 2시간 전에 나온 기내식입니다. 이것도 맛있네요. 종류는 2~3종류 나오니 선호에 따라 드시면 되겠네요. 다만 뒤쪽 좌석이면 메뉴 3개 중 1개 정도는 품절돼서 2개에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긴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공항 입국 절차
기내에서 프랑크푸르트 입국 절차가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터미널 2에서 3층 도착층에서 내리면 2층 입국심사하는 곳으로 내려가서 수하물을 찾고 세관을 지나면 됩니다.
다만 프랑크푸르트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을 타고 도착한 터미널 2에서 터미널 1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다시 3층으로 가서 스카이라인이라는 셔틀기차를 타고 2 정거장 후에 내리면 됩니다.
마무리
막연히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는 국내선보다 좌석이 넓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탑승했다가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네요. 가급적 좌석 간격이 32~34인치(81cm~86cm)이고 좌석 너비가 18.1인치(46cm)는 되는 비행기를 타셔야 일반석이더라도 조금은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