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는 '아가씨의 어깨' 라는 뜻을 가진 해발 3,454m 높이의 우아한 능선입니다. 저는 스위스여행 기간 중 날이 가장 좋았던 날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스위스 숙소 근처인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 일정을 시작했고 융프라우 vip패스 구입부터 융프라우요흐 가는 방법, 관람순서, 신라면 먹는 곳까지 최대한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목차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 가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제가 갔던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출발 기준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는 coop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습니다. coop은 그린델발트역보다 조금 작은 규모입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라켄 기념품 가게보다는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있는 기념품 가게 선물이 조금 더 좋아 보였습니다. 참고하시고요.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 VIP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선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다가 자기 순번이 되면 매표소로 가시면 되는데요. 이때 동신항운에서 인원수에 맞게 출력해 온 할인쿠폰에 발권하고 싶은 항목을 체크해서 역 카운터에 제출하면 됩니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135프랑(약 20만 원)에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습니다. VIP패스가 있으면 융프라우요흐에서 7.9프랑(약 1만 2천 원)의 신라면을 무료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포스팅 마지막즈음에 알려드릴게요. 결제는 트래블제로 카드로 가능했습니다. VIP 패스를 구입하면 티켓과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을 함께 줍니다.
꺼내기 쉬운 곳에 잘 보관하세요.
참고로,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아침 일찍 갔었는데 패키지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조금 복잡했습니다. 자유여행 가시는 분들이라면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 첫차 시간 확인하시고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개찰구에 VIP 바코드를 찍고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러 가면 됩니다. 위쪽에 녹색 RESERVATION과 주황색 NO RESERVATION 표지판이 있어서 노란색 간판으로 들어갔습니다. 11월 초 비수기라서 사람이 별로 없으니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26인승입니다. 우리나라 케이블카는 사람을 꽉꽉 채워서 태워 보내는데,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편하게 함께 온 인원들끼리 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아이거글랫처역을 15분 만에 연결해 줍니다.
참고로, 융프라우 VIP패스는 그린델발트와 융프라우요흐를 1회 왕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아이거글래처 역으로 가는 도중 찍은 사진입니다. 산 아래쪽은 초록초록 하다가 어느 지점이 되면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실물이 아닌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아이거글래처역에 내려서 앞에 보이는 개찰구에 VIP패스를 찍고 아래층에 있는 빨간색 산악열차를 탑승하러 갔습니다. 저기 보이는 빨간색 산악열차를 탑승하면 됩니다. 플랫폼에 검정빨강 조끼를 입고 노란 머리 하신 분이 표 검사하시는 분입니다. 갈 때는 검사를 하지 않았는데, 융프라우 관람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티켓 확인을 했습니다.
이렇게 스위스패스와 VIP 패스를 함께 보여달라고 했으니 지갑이나 꺼내기 쉬운 곳에 스위스패스와 VIP 패스를 함께 보관하고 계시면 됩니다.
처음에 산악열차를 탈 때 기차 오른편이나 왼편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고민했었는데요. 살짝 눈이 쌓여있는 산이 보이더니 어두운 터널 속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자리 앉는 위치는 중요하지 않으니 아무 데나 자리 있는 곳에 재빨리 가서 앉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는 내내 좌석 뒤편에 붙어있던 게시판에서 장소별 높이를 알려주니 참고적으로만 보시면 되겠네요.
융프라우요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으로 해발 3,454m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기차에서 내리면 약간 땅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고산병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평소 걷던 것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내리면 그냥 사람들 가는 대로 쭈욱 따라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복잡 복잡했는데요. 융프라우요흐에 관람해야 할 곳이 있는데, 본인이 어디를 먼저 볼 것이냐에 따라 관람순서를 정하면 됩니다.
전망대로 이동하는 길목에 이 철도를 상상하고 구현해 낸 아돌프 구에르 첼러의 흉상이 있습니다. 따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니 훌륭하신 분이네요.
책자에는 융프라우요흐 관람순서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융프라우요흐역 - 융프라우 파노라마 - 스핑크스 전망대 - 알파인 센세이션 - 얼음궁전 - 고원지대(플라토 전망대)
기차에 내려 통로를 지나 처음 있는 곳입니다. 특별히 서서 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융프라우 전망대를 지나 그다음으로 보이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핑크스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108m를 엄청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입니다. 융프라우요흐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데요. 전망대 주위로 울타리가 있어서 사진 찍는데 계속 거슬리네요. 앞에 보이는 곳이 융프라우 봉우리이고 아래쪽으로 보이는 빙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레치 빙하라고 하니 한 번씩 보시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중간중간 파란색으로 TOUR 표지판에 관람할 곳을 안내해주고 있으니 파란색 화살표를 잘 따라가면 됩니다. 알파인 센세이션은 융프라우 철도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커다란 스노볼 안에 있는 모형들이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그 안에 있는 구조물들은 융프라우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함께 철도를 위해 일한 사라들의 노력을 표현하고 이곳을 위해 수고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프렌즈 스위스)
유럽의 지붕이라고 써진 얼음조각이라고 있는데, 여기서 인증사진 많이 찍는 곳입니다. 얼음궁전은 바닥을 포함한 전체 공간이 얼음이라서 조급 춥기도 하고 바닥이 미끄러울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귀여운 인형들이 얼음 속에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플라토 전망대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융프라우에 온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망대 입구에서 나갔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30분 넘게 줄 서다가 포기했습니다. 앞에 있는 스위스 국기를 잡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줄 서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에서 오신 분들 같았습니다. 그나마도 패키지로 오신 분들은 아예 줄을 서보지도 못하고 그냥 주위에서 사진만 찍고 내려가셨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어디선가 신라면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3층 기념품샵을 구경하고 2층 초콜릿 Heaven을 지나 0층으로 가면 Coffee Bar가 있습니다.
데스크에 보이는 직원분에게 VIP패스를 보여주면 CHF6.00이라고 써진 부분에 체크하고 신라면을 나눠줍니다.
융프라우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던 신라면을 진짜로 먹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듣던 대로 건더기가 더 많고 크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은 말해 뭐 하나요. 추운 데서 벌벌 떨다가 들어와서 먹는 신라면은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만 고산병 때문인지 너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전망이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서서 먹을 수밖에 없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신라면을 먹었던 장소 오른편에 100주년 기념 여권 스템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알려주지 않았더라면 깜박 놓치고 갈뻔 봤네요. 저기 보이는 스템프 기계에 인증서를 넣고 도장을 꾸욱 눌러주기면 하면 됩니다. 사용 방법은 그림으로 잘 안내되어 있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누를때 기계가 조금 빡빡했었는데, 신경쓰지 말고 노란색 부분을 꾸욱 눌러주면 되니 당황하지 마세요.
융프라우 봉우리 높이는 4158m입니다. 그러다보니 고산병에 걸리기 쉬워서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출발하기 30분 전에 고산병 약을 먹고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약은 스위스에서 대량으로 팔고 비싼것 같아서 인천공항 2터미널 약국에서 구입했으니 참고하시고요.
융프라우요흐 총 관람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 가는 것보다 오전에 일찍 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하니 일정에 참고하시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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