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50) - 100ls 마무리, 후기 등

배워서 남주자

벌써 노팅힐 대본을 올린 지 50회 차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노팅힐 100ls를 마무리한 지는 오래되었지만 노팅힐 (50) 편을 마지막으로 간단히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100ls의 효과에 대해서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ㅋ

이 영화 한 편을 100ls를 했다고 극적으로 좋아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좋아졌을 것 같으면 누구나 다 영어회화로 고민하는 일도 없을 테죠.

 

처음 1,2회 차 시작할 때는 긴가민가했습니다. 

들릴 기미도 안 보이고, 이런 들리지도 않는 대사들이 100번 듣고 따라 한다고 들리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그래서 처음에는 진도도 안 나가고, 자꾸 의심만 하며 들었습니다.

10번이 넘고, 20번이 넘어도 안 들리는 부분은 여전히 안 들리다 보니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50번? 정도 들으니 그때부터는 90프로 이상이 다 들리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속도로 1,5배속까지 해도 거의 들리고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깐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어로 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이후부터인데요, 한글 대본이 거의 외워지고, 점점 저도 모르게 '이럴 땐 영어로 어떻게 표현했던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계속 듣고 따라 하고 있었지만, 시간 때우기 식으로 횟수만 채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몇 번 들었다는 자기 만족감?

 

그래서 자꾸 영어로 어떻게 표현했더라?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기억나는 대로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보고 대본을 찾아보고 비교하며 외웠습니다.

그렇게 하니 좀더 쉽게 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문장 두 문장씩 외우고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배우가 말하면 그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예상되고, 동시에 따라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0번을 하고 나니, 노팅힐을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더라도 영어를 우리말로 해석하지 않아도 영어 표현 그대로 알아듣게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알아들었다기보다 100번 들었기 때문에 전체 내용이 외워져서 알아들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노팅힐 이후 어바웃 타임과 이프온리 영화를 봤는데 거의 들리지 않아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100번 들은 게 헛수고였을까 하는 슬픈 현실도 깨닫게 되고요...

 

지금은 어바웃 타임과 이프온리 100ls를 하며 블로그에 대본을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복습 효과도 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100ls는 분명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했을 때..... 말이죠.

집중해서 짧은 기간에 한 영화를 듣고 따라서 말하기를 반복!!!

듣기만 하면 안 됨. 크게 소리 내면서 따라 하기.

그리고 한글 대본을 보면 영어로 반드시 바꿔보는 연습...

한글 대본대로 영어 번역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글 대본은 영어로 말할때 어떤 뉘앙스인지 참고할 뿐....

 

그냥 슬렁슬렁 100번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하기만 하면 시간낭비만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한 표현을 꼭 외워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영와 대본들은 한글 표현을 보고 영어로 바꾸는 연습을 해보는 용도입니다.

앞으로 여러 영화들을 100ls 하며 한영 대본과 간단한 해석을 달아서 포스팅할 테니, 관심 있으신 분은 구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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