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고 더욱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책을 쓴다는 것은 평범한 저에겐 무리인 것 같고, 그래도 SNS나 블로그를 잘 하고 싶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책 표지에 있는 문구에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NS, 유튜브 자막, 연애편지, 리포트, 자소서, 이력서, 보고서... 인생을 좌우하는 모든 것이 글쓰기에서 시작된다.
이 책의 작가는 '삶의 주인'이 되고자 포스코에 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폭넓은 독서 이력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비롯해 책 쓰기 강연을 해왔으며 8년 동안 16권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생산적 글쓰기」, 「질문하는 독서법」, 「진짜 공신들이 쓰는 미래 자서전」, 「더 넓고 더 깊게 십진 분류 독서법」 등이 있습니다.
책은 크게 3개의 파트에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글은 삶을 이해하는 시작점
1. 내 삶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
2. 삶의 발목을 잡는 상처를 치유하다
3. 내 삶을 이해하는 글쓰기
4. 글은 쓰겠다는 결심이 무기가 된다
PART 2 내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5. 글쓰기 전에 몸에 익혀야 할 것들
6. 초고 쓸 때 염두에 둬야 할 것들
7. 세련된 원고로 비상하는 글쓰기
PART 3 청춘의 삶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8. 삶의 무기가 되는 글쓰기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글 잘 쓰는 사람들의 비법이 망라되어 있어 글쓰기에 관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글을 써야 될 동기를 발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째,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글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겠다는 목표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글을 쓰면 정작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둘째, 글쓰기로 이룰 궁극적인 목표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글을 써서 최종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합니다. 글쓰기로 자신의 삶을 돋보이게 한다든지...(중략)....블로그에 글을 써서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든지 자기만의 이유를 하나 정해 보는 겁니다. 이것은 글을 왜 써야 하는지 물음에 답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셋째, 글쓰기 능력을 갖추었을 때 받을 보상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글을 잘 쓰면 여러 보상이 뒤따릅니다. 보상 중 첫째는 인정을 받는 겁니다. 글을 잘 쓰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SNS의 '좋아요'도 그 표시입니다....
PART 1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내용인데,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입니다.
막연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의지보다, 왜 내가 글을 써야 하는지... 위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ART 2에는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약용의 독서법을 간추리면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가 정독(情讀)입니다. 글을 꼼꼼하게 자세히 읽는 것을 말합니다. 한 장을 읽더라도 깊이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지요.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관련 자료를 찾고 철저히 근본을 밝혀 이해하며 읽는 독서입니다.
둘째는 질서(疾書)입니다. 책을 읽은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생기면 즉각 메모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무수한 정보의 바다에서 '보는 눈'을 키우는 독서입니다. 질서를 위해 필요한 것은 정약용은 의심과 의문이라고 합니다.
셋째는 초서(鈔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이나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날 때 옮겨 적는 것, 즉 베껴 쓰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글을 쓸 때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서법입니다.
보통 독서 후 그냥 책을 한 권 읽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덮어버리고 다시 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독, 질서, 초서 등으로 그 책을 내 책으로 만들고 메모하며 베껴 쓰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된 독서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권 읽는 것보다 한 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제대로 읽는 것....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골라서 베껴 써 보라. 연필로 써도 좋고, 컴퓨터에 옮겨 써도 좋다. 당신의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대부분 정신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작가의 언어를 당신의 손으로 다시 한번 써 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육체적 경험이 될 것이다. 플래너리 오커너나 레이먼드 챈들러가 그들의 대작을 완성할 때 마지막으로 느꼈던 감정의 편림들을 당신도 느끼게 해 주는 그런 경험 말이다. 명로진의 「베껴 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리마커블, 2016
글쓰기 책을 읽거나 유명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필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하는데, 귀찮아서 시도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며 중요하거나 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구절들을 블로그에 필사해보려고 별도로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는데, 꾸준히 활용해봐야겠네요.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지만 글은 쉽게 써야 합니다. 단행본일 경우 중학교 2학년이 읽어도 이해되게 써야 합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보고서를 작성할 경우가 많은데,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란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도 강조되어 있습니다.
지루한 글에서 탈출하기 첫째, 요즘처럼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에는 더더욱 간결하게 쓰도록 해야 합니다. 자세히 표현하는 것과 중복된 말을 늘어놓는 것은 다릅니다. 반복된 어휘만 줄여도 속도감 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둘째, 접속사를 줄이는 겁니다. 글을 쓰다 보면 자신도 앞 문장을 이어서 쓰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접속사가 많아집니다. 셋째, 겹치는 조사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것', '도', '등'을 반복적으로 늘어놓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한 문장에 하나만 쓰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넷째, 지시어를 줄이는 겁니다. '그(이, 저)것', '그(이, 저)런', '그', '그리', '그렇게' 등도 자주 씁니다. 지시어를 쓰면 문장이 간결해지지만 지시어를 읽는 독자는 그 의미를 혼동할 수 있으니 되도록 자세히 표현해 줘야 합니다.
그밖에도 중복된 접속사, 단어와 조사, 문장이 나오면 다른 어휘나 대체 문장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련된 글쓰기는 중복만 피해도 가능해집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글을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중복된 말을 자주 쓰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고치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원하는 필력을 얻기까지 피나는 훈련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중략.... 뇌가 글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매일 읽고 쓰며 훈련해야 원하는 글쓰기 능력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PART 3에는 4차 산업과 글쓰기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청춘들이 읽어봐야 할 부분 같아서 저는 대략 읽고 스킵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 중 하나가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어서입니다.
매일 글을 써보고 싶은데, 글감을 찾는 것도 어렵고 꾸준히 쓰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꾸준히 글쓰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단기간에 늘지는 않겠지만 '1만 시간의 법칙'에 나온 것처럼 의식적으로 꾸준히 10년간 1만시간 연습한다면, 언젠가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