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백신 모더나 접종 후기 - 입술포진

배워서 남주자

늦게서야 코로나 19 백신 1차로 모더나로 접종했습니다.

동네 소아과에서 백신을 맞았는데,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백신 맞으러 온 어른들만 보였습니다.

 

주사 맞기 전에 설문지 같은 거 하나 작성했고요.

사실 백신 맞기 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너무 안좋은 기사들을 많이 봐왔었고, 조금은 부정적이었기에...

"설마 나는 아니겠지..."

 

생각보다 주사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주사를 맞고 나서 의사 선생님께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안내받았습니다.

대기실에서도 간호사님이 안내사항을 알려주시기도 했고요.

조금 있으니 2차 접종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6주 후에나 맞으라고 하는데요.

병원에 물어보니 2주정도 더 땡길 수는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 일정이 있어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당일

생각과 달리 백신 접종 당일은 팔만 조금 불편할 뿐 거의 아프진 않았습니다.

다만 잘 때 백신을 맞은 팔에 근육통으로 잠을 조금 설친 정도였습니다.

혹시 몰라 타이레놀도 준비해뒀지만 두통은 없었습니다.

백신 접종 둘째날

조금 피곤했지만 여전히 두통은 없었습니다.

대신 근육통이 조금 심해져서 주사 맞은 부위가 조금 딱딱하게 부어있었고요.

 

 

 

 

 

그리고 흔히 '입술이 지었다'라고 하죠?

입술포진이라고, 입술 왼쪽에 조금 심하게 생겼습니다.

왼쪽 팔에 백신 맞은 것과 무슨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걱정은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 당일에 나눠준 안내사항의 3번에 있는 내용인데요.

입술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잠을 못 자서 생긴 건지, 백신 때문에 생긴 건지...

 

다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백신접종 후 저처럼 입술포진 생긴 사례가 쫌 있는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까지 '입술포진으로 사망' 이런 기사는 안봤으니...

 

그리고 기분 탓인지 속도 약간 뜨겁고 쓰리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심할 정도는 아니고요.

너무 안 좋은 기사를 많이 접했던 탓인가 봅니다.

백신 접종 셋째 날

국민 비서가 직접 챙겨주시네요 ㅋㅋ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라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화이자 2차를 맞으시고 다리 쪽에 심하게 두드러기가 나서 응급실에 가셨는데요.

병원에서 알레르기라고 했다고 하시네요.

평소에 없던 두드러기가 백신 맞고 생겼는데 단순 알레르기라고...

신문에서 본 기사들처럼 인과성을 인정받기는 힘든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간혹 피곤했을 때 입술 옆에 포진이 한 번씩 생기기도 했고, 백신과 무관하다고 할게 뻔해서 병원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둘째 날보다 조금 심해져서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했습니다.

 

1일 5회, 5일 동안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토요일에 샀으니 수요일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낫지 않으면 병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다행스럽게 일주일이 지나고 입술 포진이 사라졌습니다.^^)

 

 

 

 

 

 

 

백신 1차 때 후유증이 별로 없는 사람은 2차 때 후유증이 심하다고 합니다.

1차 때 면역력이 조금 생기고 2차때 많이 생기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나 할까요?

 

실제로도 같이 일하시는 분을 보니 다음날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시더라고요.

식사도 못하시고...2~3일 정도 힘들어보이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2차 백신은 쫌 더 망설여지긴 합니다. 

 

어쨌든 요즘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일상'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위드 코로나'든 '코로나 일상'이든 하루빨리 정상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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