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꾸고 차박을 해보려 했지만 매번 당일치기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벚꽃도 볼 겸 해서 곡성에 있는 압록유원지 차박지로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제가 갔던 시간은 일요일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어떻게 가는지, 어디가 좋은지, 화장실은 어디며, 개수대는 어디인지 궁금했는데요.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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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압록유원지 가는 방법
광주에서 내비게이션에 '압록유원지'를 검색하고 출발했습니다. 거의 도착할 즈음 압록상상스쿨이 보이는데요, 저는 압록교를 건넜습니다. 압록교를 지나 압록휴게소 쪽에 우회전(거의 유턴) 후 유원지 쪽으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압록유원지에 가보니 크게 3개의 큰 구역으로 나누어 차박이나 캠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압록교를 건너면 1,2번 구역쪽에서 차박이나 캠핑이 가능합니다. 압록교를 건너지 않고 압록상상스쿨 바로 지나서 내려가면 3번 구역으로 내려갈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곡성압록유원지 화장실
일단 정식 캠핑장이 아닌 노지 개념이라서 전기 사용은 불가하고요. 대신 개수대와 화장실이 있으니 캠핑이나 차박을 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광주방향에서 압록교를 지나 압록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요. 많이 경사진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압록유원지로 내려갈 수 있고요. 경사를 내려가기 전 왼쪽에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열린 화장실이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태는 깨끗해 보여서 사용하기에 무리 없어 보였습니다. 화장실만 있어도 차박은 걱정 없죠.
곡성압록유원지 개수대
개수대는 압록교 아래쪽에 소나무와 강태공이 그려진 벽면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도 노란 현수막 같은 걸로 다리 붙여놔서 화장실 못 찾아갈 일은 없어 보입니다. 개수대는 이용객에 비해 부족해 보이지만, 그래도 노지에 이 정도 시설이 있는 곳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네요.
곡성압록유원지 당일치기 후기
일요일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차박을 즐기시는 분이 많아서 정말 놀랬습니다. 보통 오토캠핑은 늦어도 1시 이전에는 대부분 철수하는데 말이죠. 역시나 차박의 편리함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압록유원지에 도착해서 어디쪽에 자리를 잡을지 고민하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그냥 빈자리가 하나 보여서 그쪽으로 차 엉덩이를 대놓고 간단히 차크닉을 했습니다.
압록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장소입니다. 바로 앞에 강이 있고 그 앞으로 벛꽃나무들이 있고 산도 보입니다. 뷰가 끝내줍니다.
여기는 내려가는 길 오른편으로 보이는 장소입니다. 여기도 꽉차 있네요. 생각보다 캠핑카가 많아서 놀랬습니다. 다들 뭐 하시는 분들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차 트렁크를 열고 뒷좌석을 평탄화 한 뒤 간단하게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을 루프박스에 항상 싣고 다니니 좋은 장소만 있으면 언제든 이렇게 펼치고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직까지 2열 평탄화 작업을 안해서 차박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빨리 돈 모아서 2열 평탄화 작업도 하고 누잠매트리스나 꼼지락 차박보드 같은 차박용품을 구입해서 제대로 된 차박을 해보고 싶긴 합니다.
여튼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바닥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테이블이 저 틈새로 빠져서 테이블이 엎어지고 의자도 넘어진다는 단점은 있네요. 조금 조심해야겠네요.
다리 아래쪽에서 바라본 뷰입니다. 간단히 라면과 커피만 먹고 가려고 별생각 없이 왔다가 호강한 느낌입니다. 뷰가 너무 시원하고 벚꽃도 예쁘고 좋습니다.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볼만했습니다. 압록강도 깨끗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맞은편에 오리배 타는 곳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타지는 않네요.
한번 타볼까도 했지만 가격표만 그냥 보고 말았습니다. 가격표 참고하세요.
압록유원지의 시그니처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징검다리가 생각보다 쭈욱 펼쳐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바닥면에 오리발자국 표시가 있습니다. 어쨌든 오리떼 등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오리 압자를 써서 압록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오리발자국이 징검다리 하나하나에 디테일하게 잘 찍혀 있네요. 생각보다 물도 참 깨끗해서 물고기 잡으시는 분들도 있었고 다슬기도 많이들 잡으시네요.
다리를 건너서 맞은 편에서 본 차박지입니다. 한번 더 보시라고 개수대와 화장실 위치 표시 해봤습니다. 사진의 좌측 안쪽에도 차박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바닥에 돌들이 너무 크고 뾰족해서 괜히 들어가서 차 고장 날까 봐 그쪽으로는 가지 않았는데요. 맞은편 섬진강 벚꽃길을 바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은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다리 위로 기차가 자주 지나다녀서 운치는 있습니다. 다만 다리 아래쪽에 자리를 잡긴 했는데 조금 무섭더라고요. 혹시나 돌같은거라도 떨어져서 다칠까 봐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자꾸 물방울 같은 것이 위쪽에서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음번에는 다리 바로 아래쪽은 피해서 자리 잡아야겠습니다.
마무리
계속 가보려고 생각하다가 가 본 곳인데, 진작 안 가봤던 게 너무 후회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경치도 아름답고 기찻소리가 운치도 있던 정말 좋았던 압록유원지 당일치기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