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장박 실내 세팅 - 중형텐트 문리버2

배워서 남주자

올해는 아쉽게 장박 신청을 하지 못했지만 작년에 했던 장박 중 실내 세팅에 관한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요즘 장박도 하늘에 별따기네요. 순식간에 마감되어버립니다. 

 

캠핑하지 않은 지인분들은 추운데 장박 뭐하러 하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요.

목차

    장박 하는 이유 ?

    아래 사진으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운 날 야외에서 군밤과 군고구마
    눈 내리는 날 아침
    새해 첫날 일출과 아침 떡국
     저녁 야외 파티
    모닝 커피와 독서

    토요일에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 아이 때문에 신청 못한 것도 있지만 사진을 올리고 보니 올해도 어떻게든 장박을 신청할걸 그랬나 후회되려 하네요. 아이들도 또 장박 하자고 난리긴 합니다. 

     

    동계 장박 텐트 세팅

    기왕이면 멋지고 좋은 텐트에 화려하게 동계 장박을 세팅하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게 하려면 돈 엄청 듭니다. 벨 텐트만 해도 이것저것 해서 200 정도 해서 구입해볼까도 싶지만, 매달 내야 하는 장박 비 30만 원도 사실 부담이 됩니다. 무엇보다 3~4개월 정도 장박을 하고 나면 텐트가 삭아서 팔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데요.

     

    결국 계륵 같던 코베아 문리버 2 텐트로 마지막 장박을 하고 버리기로 했습니다. 사이즈가 가로 325cm에 세로 450cm 사이즈의 중형텐트입니다. 텐트 자체만 보면 작아서 돔텐트와 도킹해서 사용했습니다.

    대충 저렇게 돔텐트를 껴맞추면 돔텐트는 침실 공간으로 리빙쉘 텐트는 주방 및 생활공간으로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윈드 스크린으로 막아주면 나름 아늑하고 좋습니다.

     

    동계 장박 실내 세팅

    이너텐트

    이너텐트 사이즈는 대략 가로 280에 세로 200 정도 되는 돔텐트입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적당하며 한쪽 사이드에 수납박스, 테이블, 3단 수납장으로 정리해주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가습기와 자주 쓰는 로션을 두고 사용했습니다. 반대편에는 퇴실할 때 이렇게 침구를 정리해뒀습니다. 주중에 침구가 얼거나 습해지면 어떨까 걱정했지만 생각 외로 뽀송뽀송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돔텐트는 천정이 낮아서 온기가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리빙쉘

    이너텐트 쪽에서 바라본 주방 및 생활공간 역할을 하는 리빙쉘 텐트 내부입니다. 

    제일 앞쪽에 팬히터와 냉장고 그리고 텐트 입구 쪽에 신발장을 두고 사용했습니다. 입구 바깥쪽에는 워터 저그에 따뜻한 물을 담아서 손이나 그릇 씻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텐트 입구에서 바라본 텐트 실내입니다. 잘 꾸미는 분들에게는 부끄럽지만, 이게 저 같은 보통사람의 장박 텐트 실내 모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왼쪽에는 야전침대에 자충 매트를 올려놓고 소파 또는 제가 잠자는 침대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가운데는 테이블을 놓고 그 옆에 파세코 난로 25를 두고 사용했습니다. 장박 기간 동안에는 신일 팬히터와 파세코 25 난로 2개를 사용해서 집보다 더 따뜻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잘 때는 파세코 난로 25를 사용하지 않고 신일 팬히터를 테이블 있는 곳(텐트 중앙 부분)으로 옮겨놓고 이너텐트 문은 열어놓고 잤습니다. 그래야 온도를 크게 높이지 않아도 온기가 텐트 내부까지 잘 들어와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에는 옷걸이와 주방용품 등을 놓고 사용했습니다. 장박 하신다면 옷걸이 필수입니다. 옷걸이가 없으면 텐트 내부가 두꺼운 파카들로 정리가 잘 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은 단열재인데요. 바닥에 깔고 남은 단열재로 이너텐트 외부를 감쌌습니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평생 살 집이 아니니 저렇게 삐져나와도 대충 놔뒀습니다.

     

    마무리

    예쁘게 잘 세팅한 텐트도 많지만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평소 사용하던 캠핑용품들로 적당히 장박을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박 중 필요한 것이 생기면 그때그때 구입해서 채우시다 보면 어느새 장박이 끝나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2년 전에 장박 할 때 뒤에 있던 텐트 내부에서 화로대 사용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텐트 내부에서 화로대 사용은 자살행위와 같습니다. 춥다고 화로대를 텐트 내부에서 사용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불이 꺼진 화로대라도 일산화탄소 질식 위험이 있습니다. 

     

    어쨌든, 텐트는 취향껏 능력껏 세팅하시되 환기구는 필수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장박 하세요.

     

    동계 장박 1편 - 장박지 선택시 주의해야 할 점

    동계 장박 2편 - 준비물과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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