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율포오토캠핑장은 거의 매년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농구장과 축구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바다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카라반 6인승을 예약 후 다녀왔습니다.
보성율포토오캠핑장 카라반 6인용 미향
이전에 4인용을 예약했었는데 다 마감돼서 어쩔 수 없이 6인용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15만 원으로 다른 카라반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텐트를 칠까 했는데 날도 춥고 하니 텐트 치고 철수할 시간엔 아이와 공놀이를 조금 더 하는 게 더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주차는 카라반 바로 옆에 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6인용 카라반이라 식탁과 의자 6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화로는 2만원을 주면 대여해 주는 것 같지만 저는 개인 화로대가 있어서 따로 빌리지 않았고 식탁과 테이블은 기존 가지고 다니던 것을 추가로 설치해서 이용했습니다.
보성율포토오캠핑장 카라반 이용 방법
우선 관리실에 들러서 이름 확인 후 키를 받고 이용하면 됩니다. 저녁에 불놀이를 위해 장작도 구입했습니다. 매점에서 장작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장작은 10kg은 12,000원이고 20kg은 20,000원입니다. 비싸게 카라반을 이용한 만큼 불멍은 조금만 하고 카라반 내부에서 놀기 위해 10kg짜리로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장작을 절반이나 남겨왔습니다.
보성율포토오캠핑장 카라반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2인용 침대가 보입니다. 어린 아이까지 3명은 잘 수 있겠네요. 침대 옆에 화장대가 있고 수건도 5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조그만 TV도 있어서 저녁에 우연히 외계인이라는 영화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개봉한 영화였네요. 제가 모른거 보니 개봉 반응은 별로여나봅니다. 하지만 애들과 TV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외계+인 2는 올해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되네요.ㅋ
이렇게 드라이기와 수건 4장이 있으니 추가로 필요한 것만 챙기면 될것 같습니다.
카라반 안쪽으로는 싱크대, 욕실, 4인 식탁, 2층 침대가 있습니다. 애들이 가장 좋아했던 2층 침대네요. 4인용 식탁은 생각보다 큰 편이 아니어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식탁은 잘 접으면 침대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와 냉동이 되는 냉장고도 있습니다.
욕실은 변기, 세면대, 샤워기가 있습니다. 저희 집보다 수압도 쎄고 물도 따뜻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싱크대에는 냄비, 후라이팬, 그릇, 수저, 가위 등 취사에 필요한 도구는 모두 구비도 되어 있습니다. 인덕션과 밥솥도 있으니 몸만 가서 편히 쉬면 되겠네요.
싱크대 하부에 보일러가 있으니 사용설명서를 잘 보고 사용하면 실내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온풍기도 있긴 했지만 약간의 소음이 있고, 켰을 때 실내가 건조해져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층침대입니다. 1층은 약간 벙커 느낌이고 2층은 성인이 앉으면 머리가 닿을 높이입니다. 둘째 아이가 2층 침대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같이 잤는데 2층 난간 보호대가 없다 보니 자면서 조금 불안하고 좁아서 답답하긴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다가 벽에 손이나 몸이 닿으면 차가워서 깜짝깜짝 놀래기도 했네요. 하지만 뭐 매일 자는 게 아니니 아이들 추억 정도로 삼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보성율포토오캠핑장 카라반 외부
사진에서 고양이가 많이 보이는데요. 이번에 가서 조금 놀랬습니다. 고양이가 너무 많기도 했고 감자기 카라반 아래서 나타나거나 차 아래로 지나다녀서 무섭기까지 했는데요. 조금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하지만 또 고양이 덕에 징그러운 쥐가 나타나지 못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요. 여튼 고양이 싫어하시는 분은 조금 그러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성율포오토캠핑장에 오면 해수욕장에서 폭죽놀이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갈 때마다 근처 마트에서 폭죽을 사서 그랬고요. 그런데 옆에 폭죽 불꽃놀이 금지라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적발 시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네요. 폭죽놀이 하면 안 되나 봅니다.
다시 카라반으로 돌아와서 불멍도 하고 마시멜로도 구워 먹으면서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야간에 본 모습도 나름 감성있어서 좋지 않나으신가요?
마무리
보성율포오토캠핑장 카라반 강추합니다. 카라반이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깨끗한 편입니다. 바닷가와도 가까워서 모래놀이 하러 가기에도 편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농구장과 축구장, 배드민턴장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네요.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며, 이전에 보성율포오토캠핑장에서 텐트 치고 1박 했던 후기를 남겨드리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근처 편의시설 이용 방법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