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멀리 있는 자전거길 라이딩을 하고 싶어 접이식 자전거를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섬진강 향가 터널-횡탄정 인증센터 구간 라이딩에 도전했습니다. 9월 말이라 날이 선선하고 볕도 좋아서 자전거 타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향가 터널-횡탄정 인증센터 구간 라이딩 후기와 라이딩 종료 후 점심 식당까지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목차
향가 터널 주차
차에 자전거를 싣고 라이딩 시작 점인 향가 터널로 향했습니다. 향가 터널 근처에 조그맣게 주차장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향가터널에 거의 도착할 즈음이면 향가터널 간이주차장 입구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로 들어가시면 되는데요.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고 4~5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라이딩 시작 전에 필수 코스인 화장실도 하나 있습니다.
위미바이크 클래식 8입니다. 예쁘게 접혀서 트렁크에 세우면 3대 정도는 들어갈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접기가 어려워서 대충 접어서 트렁크에 눕혀서 싣고 왔습니다. 다시 접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향가 터널
간혹 터널 입구에 주차해 놓으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간이주차장에 주차하긴 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조금 불안하긴 했습니다. 오히려 터널 입구에 주차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긴 하네요. 9월 말이라 그런지 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약간은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향가 터널을 지나면 향가유원지 인증센터가 나옵니다. 저는 따로 수첩을 구입하지 않아서 도장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고 출발하려고 들렀습니다.
일제시대 철로로 만드려던 폐교각 위에 2013년 6월 29일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섬진강 자전거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메리카노와 제가 라이딩을 할 위미바이크 인증샷을 남겨봤습니다.
라이딩을 하는 도중에 중간중간 화장실이 있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은 향가터널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무인공방 내 화장실을 이용하셔도 괜찮을것 같네요.
라이딩 시작
라이딩 출발이 참 좋습니다. 가을이라 날도 좋고 하늘도 너무 예쁘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조용해서 힐링되고 너무 좋았습니다. 카카오맵으로 목적지를 찍고 출발을 했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냥 하늘색 자전거 도로를 타고 쭈욱 따라면 됩니다. 중간에 좁은 나무다리를 건너서 가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해서 쭈욱 가면 됩니다.
화장실
향가터널 입구부터 약 9km 정도 대략 40분을 가니 중간에 쉬는곳과 화장실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횡탄정 가는 도중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가급적 여기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뱀 조심
섬진강변을 따라서 자전거길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강과 가까운 곳도 있고 강과 조금 떨어진 곳도 있고요. 매번 경치도 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섬진강 자전거길에서 가장 뷰가 좋았다고 생각했던 곳인데요. 그래서 자전거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동영상을 찍고 신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자전거길 옆에 난간이 있고 그림자가 있어서 잘 구분이 안됐습니다. 선글라스를 껴서 잘 안 보였던 것도 있고요. 동그라미 표시한 곳에 난간 그림자처럼 가로로 길게 보이는 것이 뱀입니다. 바로 직전에 가서야 깜짝 놀라서 자전거를 틀긴 했지만 잘못했으면 뱀을 밟을 뻔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뱀인데 말이죠. 이 이후로는 라이딩을 하면서 조금 더 주위를 살펴가면서 조심히 자전거를 탔었고 조금 무서웠습니다. 뱀 조심하세요. 가을이라 날이 좋아서 슬금슬금 또 나오나 봅니다.
횡탄정은 쭈욱 더 가서 고달교를 지나 이 길의 맞은편 쪽 길로 가면 나오는데요. 중간에 가다 보니 전망대 같은 곳이 보입니다. 여기는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잠시 쉬기로 하고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길을 타고 신나게 라이딩을 했습니다. 길이 넓어서 그런지 간혹 자동차도 한두 대씩 다닙니다.
횡탄정 인증센터
횡탄정 안내판이 보이는 것을 보니 얼마 안 남았나 봅니다. 열심히 마지막 힘을 짜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헐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여기로 1km만 더 가면 횡탄정 인증센터가 나오는데 공사 중 출입금지 표지판이 나옵니다. 갈까 말까 몇 번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하필 어제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방 둑마루 포장 정비사업을 한다고 하네요. 물론 인증이 목적이 아니고 구간 설정을 위해 횡탄정 인증센터를 찍고 오기는 했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횡탄정 가는 길은 2024년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사로 출입이 불가하니 참고하세요!!!
다시 향가 터널로 복귀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향가 터널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까 보이던 중간 전망대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힐링되는 경치라서 조금 오랫동안 앉아 있었네요. 여기 꼭 들러서 쉬다 가시는 것 추천드려요.
가는 길에 보이는 다양한 섬진강 자전거길입니다. 약간 테마가 조금씩 달라서 라이딩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래서 섬진강 자전거길이 아름다운 자전거길이라고 하나 봅니다.
점심 - 옥과한우촌, 옥과커피
오전 10시경부터 라이딩을 시작해서 오후 1시30분 정도에 라이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은 광주 가는 길에 있는 옥과한우촌에 들러서 생비 한그릇 했습니다. 원래 혼밥 하는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배가 고프니 혼자서도 잘 먹게 되더라고요.
식사 후 옥과 한우촌 맞은편에 있는 옥과커피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 바닐라라떼 한잔으로 오늘의 라이딩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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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향가 터널에서 횡탄정 근처까지 왕복 45km 정도 라이딩을 했습니다. 시간은 총 3시간 15분 34분이 걸렸습니다. 혼자 다녀온 거라 화장실을 가거나 중간에 전망대를 갈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라이딩을 했습니다. 혹시 향가 터널에서 횡탄정 인증센터까지 왕복하시려면 대략 4시간 정도 잡고 일정을 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구입한 위미바이크 모델8 클래식을 타고 라이딩을 했습니다. 45km 왕복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전거도 잘 나가고 기어도 잘 변경이 되고 좋은 미니벨로인것 같습니다. 따로 차량 자전거 거치대 구입하기가 귀찮은데 다른 지역에 자전거를 가져가서 타고 싶다면 접이식 자전거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