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에서 뜸 들이는 이유와 방법, 뜸 들이는 시간입니다.

배워서 남주자

뜸을 들이다.

DAUM 백과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음식을 찌거나 삶을 때 불을 끄고 난 후에도 뚜껑을 열지 않고 한동안 내버려 두어 속속들이 익게 하는 것을 ‘뜸’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밥은 뜸을 잘 들여야 한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서두르지 않고 시기나 상황이 무르익도록 한동안 내버려두다’,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 기다리는 사람이 애가 탈 정도로 너무 지체하다’라는 뜻이다.
한편 ‘뜸(이) 들다’는 뜸이 잘 든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 ‘일 따위가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는 상태로 충분히 무르익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의어〉 뜸(이) 들다

 

 

커피 추출의 첫 번째 단계가 바로 뜸입니다.

불림이라고죠 하죠.

뜸을 잘 들여야 커피 성분이 원활하게 뽑혀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지만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정이 바로 뜸 들이는 과정입니다.

 

저의 경우는 핸드드립을 처음 접할 때 뜸들이기의 중요성을 몰랐었죠.

빨리 마시고 싶은데, 30초간 기다려야 한다니.....

그냥 대충 물 붓고, 적당히 시간 지나서 바로 추출을 시작했습니다.

 

혹시 핸드드립해서 마시면 신맛이 많이 나지 않으시던가요?

뜸, 불림의 시간이 짧으면 신맛이 많이 납니다. 

물론 산지에 따른 원두의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뜸을 주는 이유는?

드리퍼에 분쇄된 원두를 넣고 물을 부어 뜸을 들이게 되면 물이 균일하게 확산되면서 전체에 물이 고르게 퍼지게 됩니다.

그러면 커피의 분쇄된 입자가 물을 흡수하여 커피의 수용성 성분이 물에 녹게 되어 추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죠.

 

만약 이런 뜸 들이는 과정이 없이 바로 추출하게 된다면, 수용성 성분이 물에 용해되지 않아 싱겁고 신 맛이 나는 커피가 추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뜸을 주면 위의 사진처럼 커피에 함유되어 있는 탄산가스와 공기를 빼주는 역할을 해주고, 뜸이 제대로 들어야 잘 부풀어 오르고 커피가 가지고 있는 맛과 향을 제대로 우려낼 수 있습니다.

 

뜸을 줄 때 물을 주입하는 방법과 주입량은?

보통 드리퍼의 중심에서 외곽으로 갔다가 다시 중심으로 들어오는 나선형 방법으로 물을 주입합니다.

물을 붓는다기 보다, 조심히 물을 얹어주는 느낌???

 

주의 사항은 물을 가늘고 촘촘하게, 페이퍼에 직접 물이 닿지 않게, 원의 크기는 드리퍼 바닥의 크기보다 크지 않게...

이 정도 주의하면 되겠네요.

 

물의 주입양은 원두의 양만큼 주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원두 20g이면 물도 20g 주입하면 되는거죠.

원두의 양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뜸 주입 시에는 드립 서버에 커피액은 떨어지지 않거나 몇 방울이 떨어질 정도가 됩니다.

 

만약 물을 과도하게 주입하면 커피 가루를 적시고 남은 물이 바로 서버로 떨어져서 의도치 않은 추출이 이루어지며, 커피 성분이 제대로 추출되지 않아 과소 추출된 약한 맛의 커피가 됩니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주입하면, 커피 가루 전체가 적셔지지 않고, 추출 시간이 길어져서 텁텁한 맛을 포함하여 불필요한 맛까지 추출될 수 있습니다. 

 

뜸 들이는 시간?

뜸을 주게 되면 커피가 부풀어 오르며 예쁘게 커피 빵이 부풀어 오르는데(원두가 신선한 경우), 점차 그 속도가 느려지며 어느 순간 팽창이 멈추게 되는데 바로 이때 1차 추출을 시작합니다.

 

저는 물을 주입하고 나서 바로 초시계를 누르고 30초가 지나면 바로 1차 추출을 시작합니다.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그냥 무조건 30초입니다. 

 

 

핸드드립에 있어 중요한 뜸 들이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추출 방법, 추출량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포스팅 내용에서 잘못된 내용 있으면 언제든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커피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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