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대 아파트 화이트인테리어 리모델링 후기

배워서 남주자

20평대 아파트 4인 가족 화이트인테리어 리모델링 후기입니다. 이사한 지 1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리모델링 후기를 올립니다.

목차

    26평 평면도

    20년 된 26평 아파트입니다. 20평대임에도 나름 전실도 있고 화장실 2개에 발코니도 큰 편입니다. 2베이의 구축 30평대도 봤는데, 오히려 이 집 구조가 더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컨셉과 비용

    요즘은 화이트로 많이 해서 화이트 콘셉트로 해봤습니다. 집이 좁다 보니 심플하게 올 화이트 콘셉트로 하는 게 조금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유행하는 무문선, 무몰딩, 졸리컷 등은 하지 않았습니다. 집을 구입하면서 전체 예산도 초과되었고 생각보다 이런 작업들은 비용이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평생 살 집이 아니라 그렇게까지 투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싼 인건비와 자재값 인상 탓인지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반셀프로도 많이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업체에 맡겨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총 4,000만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창호 1,000만 원에 리모델링 3,000만 원입니다. 리모델링이 끝나고 보니 어디에 이 돈이 들어갔는지 모를정도로 허무하네요.

     

    현관

    우리집 얼굴인 현관입니다. 기존에는 전실이 있고 철문을 열면 현관과 신발장이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기존 바닥 공간을 중문이 열리는 전실의 일부 공간까지 확장하고 답답해 보이는 철문 대신 유리 중문으로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거실 공간을 조금이나마 더 활용할 수 있고 신발 냄새나 먼지 방지에도 좋을것 같았기 때문인데요. 결론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확장한 바닥공간에 보일러 선을 연장하지 않고 러그를 깔아서 사용했는데 겨울에도 춥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유리 중문 아래로 찬 바람이 들어오긴 했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냉기를 잘 막아주는 편이라 괜찮습니다.

    기존 커다란 신발장은 철거하고 하단은 수납장으로 해서 수납공간으로 쓰고, 상단은 거울을 설치해서 공용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콘센트도 추가로 설치해서 드라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발장은 싱크대 제작업체에 주문해서 전실 창틀 하단에 만들었습니다. 자주 신는 신발은 추가로 벤치 신발장을 구입하여 수납하고 있습니다.

     

    거실

    거실 전후

    오래된 창호와 강화마루를 KCC창호와 LG 2.2T 바닥장판(ZJ33872-11)으로 교체했습니다. 조명은 일반 조명에서 3인치 매입등(주백색)으로 해서 조금 따뜻한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다만,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는 조금 어두운 편이니 조명 선택시 참고하세요. 

    거실은 넓은 편이 아니라 기존 소파벽쪽에 책장 2개를 두고 그 앞에 2미터짜리 우드슬랩을 놔뒀습니다. 거실공부법을 실천해 보기 위함인데요. 이 공간은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 함께 보내는 공간입니다. 

     

    침실

    베란다 공간이 확장된 안방입니다. 기존에 확장 공간까지 수납장이 있었는데 답답해 보여서 과감히 철거했습니다. 기존 붙박이장은 살리고 문짝만 교체했습니다.  조명은 스마트 LED로 설치해서 리모컨으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습니다. 침대는 창가쪽에 놔뒀습니다. 

     

    안방욕실입니다. 잘 관리된 편이라 손대지 않아도 될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결국 고쳤습니다. 우선 20평대 안방 욕실이라 좁았습니다. 그래서 세면대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요. 결국 아메리칸스탠더드 제품으로 사이즈가 작게 나온 제품이 있어서 설치했습니다. 둘 다 라운드 모양으로 했더니 나름 일체감 있어 보입니다. 

    수건장은 이누스에서 나온 NB01 샤워장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수건장 문짝 위치와 반대로 설치해도 된다고 해서 반대로 설치했는데 생각보다 예쁜것 같네요.

    타일도 전체적으로 밝은색으로 했더니 기존보다 더 넓어보이는 효과는 있습니다. 

     

    작은방

    작은 방 베란다입니다. 데크 안쪽에 화단이 있어서 나무데크로 덮은것 같은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수납공간이 부족했는데 철거 후 수납선반을 놓아서 수납도 하고 짐도 놔둘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방에는스마트 LED등, 장판, 도배 교체만 했습니다.

     

    참고로 확장하거나 베란다 화단 철거 시 구청에 행위허가신고를 하게 되어 있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모든 절차는 리모델링 업체에 위임해서 진행했습니다.

     

    주방

    주방은 기존처럼 일자형 싱크대로 하고 인덕션, 정수기, 식기세척기를 매립했습니다. 총길이가 3M로 작은 편이라 매립하는 게 비용은 비싸지만 공간에서는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는 미리 구입할 제품을 업체에 알려주면 해당 공간만큼 남겨두고 싱크대를 제작해 주니 구입할 제품은 미리미리 정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나 싱크대 걸레받이 높이는 식기세척기에 맞춰서 하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 중의 하나가 다용도실로 나가는 문이었는데요. 다용도실 왼편에 냉장고가 들어가고 오른편에 세탁기 건조기가 들어가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미닫이 문이라서 문을 열고 나가서 다시 문을 닫아야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3연동 중문으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3연동 중문은 폭이 조금 넓어야 제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문폭이 120cm밖에 되지 않았고, 소음과 냉기가 잘 차단될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설치해놓고 나니 생각보다 소음, 냉기 차단도 괜찮은 편이고 편의성과 인테리어 측면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소음과 냉기 차단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조금 불편하지만 터닝도어가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싱크 벽타일 - 이화 899C, 아덱스 화이트(300*600)  /  싱크대 상판 - LG하이막스 캔디화이트
    싱크볼 - 백조 그랜드 860+스텐배수구  / 수전 - 한샘 엠시스 LMF(실버)
    후드 - 한샘 매립후드

     

     

     

     

     

    공용욕실

    공용욕실입니다. 요즘 졸리컷을 많이 해서 저도 욕심을 내볼까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시공을 제대로 할 줄 아는 곳도 찾기 어렵고, 모서리가 날카로워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모서리가 쉽게 부서진다는 말을 들어서인데요. 어쨌든 덧방으로 해서 시공했는데 나름 깔끔하게 잘 시공된것 같습니다.

    욕조는 없애서 넓히는 것보다 반신욕 하는 것을 더 좋아해서 욕조를 설치했습니다. 거울에 넣는 간접조명은 청소나 추후 교체 문제로 귀찮을것 같아 넣지 않았습니다. 욕실이 좁아서 젠다이도 세면대까지만 하고 대신 샤워수전을 선반형으로 설치해서 샴푸나 바디샤워 등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타일이 밝은 색이라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조금만 보여도 티가 많이 나서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욕실이 좁아서 밝은 색 타일로 했더니 이런 단점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네요. 바닥이라도 조금 어두운 타일로 할걸 그랬습니다.

    세면대 - 대림바스 사각 반다리 CL-370
    양변기 - 대림바스 CC-723 치마형 투피스
    샤워수전 - 아메리칸 스탠다드 플랫선반형 샤워수전 FB5781

     

    기타

    빨래건조대가 있는 베란다 공간에 콘센트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날이 흐린 날 제습기를 틀어놓으면 빨래가 금방 마르고 끕끕한 냄새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수납공간이 부족한 싱크대 뒷공간으로는 수납장을 구입해 오븐, 밥솥, 커피머신 등을 올려놓고 사용 중인데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습니다. 수납장 고려 중이신 분이라면 한샘에서 나온 제품 괜찮은 것 같으니 추천드립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과 주방입니다. 업체에서 현관 쪽에 타원형 모양으로 모루유리를 디자인해서 넣어줬는데 볼 때마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조명도 주백색 매입등으로 했는데 사진 찍으면 색감이 카페처럼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눈도 편안합니다. 그리고 LED등 교체하는 것보다 매입등 교체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고 관리도 편하고요. 

     

     

     

     

     

    마무리

    집 구입 후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내내 나름대로 고민도 많고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잔금을 모두 치러야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해서 한달정도 2주택자가 되어 볼 수도 있었고,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변수가 생겨서 갑자기 결정해야 할 사항들도 있었지만 어떻게 잘 헤어나온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마음은 직접 리모델링을 고민한 사람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집은 손 안대도 되는 신축 아파트에서 살고 싶습니다.

     

    20평대 리모델링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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