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3일 차입니다. 2일 차는 일일투어를 했으니 3일 차는 자유여행으로 쉬엄쉬엄 여기저기를 둘러봤습니다.
3일 차 일정
보몬티 카페 브런치 - 하이드파크 - 세이트메어리 대성당 - 시드니 병원 멧돼지 동상 - NSW 주립도서관 - 점심 EASTBANK - 시드니대학교 - 시드니대학교 기념품샵 HOLME BUILDING - 패디스마켓 - BLACK STAR PASTRY SYDNEY CBD - 밀슨스포인트 - 루나파크 - 허리케인그릴 서큘라키 - 오페라하우스
목차
브런치는 부산촌놈 in 시드니에서 나온 보몬티 카페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시드니 여행 가기 전에 유튜브로 봤던 카페였는데 구글지도로 검색했는데 생각보다 찾아가기 쉬웠습니다. 만약 구글지도가 아니었다면 자유여행을 어떻게 했을까 싶네요. 그 직원분도 함께 사진 찍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연예인 만나고 온 기분이네요.
음료는 호주의 아메리카노인 롱블랙, 카페라떼인 플랫화이트, 초코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라떼 아트가 정말 예술입니다. 초코라떼이 있는 저 코알라는 너무 귀여워서 마시지 못하고 한참을 감상했습니다.
함께 주문한 핫케크와 연어 아보카도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앉아 있다보니 한국분들이 보몬티 카페에 많이 찾아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하이드파크입니다. 원래 계획은 브런치 후에 벤치에 앉아서 차분히 여유를 즐기려고 했지만 구경할 곳이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사진만 찍었습니다. 특이한 나무들이 많았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 곁에 있는 것들이 바닥에서 올라온 나무뿌리들이라고 합니다. 호주에는 저런 나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이드파크 안에 있는 아이블드 분수입니다. 햇살이 너무 강해서 반대편에서 찍었는데 별로 예쁘게 나오진 않았네요. 실제로 보면 볼만한데 말이죠. 저 멀리 시드니타워가 보입니다. 패키지상품에는 포함되어 있던데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패키지에는 시티투어가 없는 대신 시드니타워 올라가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일일투어 가이드님이 알려주더라고요.
세이트메어리 대성당입니다. 하이드파크 바로 옆에 있습니다. 길을 건너서 가면 되는데요. 생각보다 엄청 컸습니다. 내부는 미사시간이 아니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미사시간은 세인트메어리 대성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도 있고 입구 앞에 미사시간이 써져있기도 합니다. 성당 안은 너무 조용해서 사진은 찍지 않고 조용히 동전 넣고 가족수대로 촛불을 켜고 왔습니다.
시드니 병원에 있는 멧돼지 동상입니다. 코가 맨질맨질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유는 멧돼지 코를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명씩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코를 만지면서 인증사진 하나씩 찍었습니다.
하이드파크에서 오페라하우스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NSW 주립도서관입니다. 실내 들어가 보니 인터넷에서만 보던 외국 도서관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생긴 도서관이 좀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여행 3일차에서야 밝은 날에 오페라하우스를 왔습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따로 보는 것보단 이렇게 뷰 하나에 담아서 봐야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볼 때마다 신기하기만 하네요.
첫날 오페라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어서 이번에는 오페라하우스 근처에 있는 EASTBANK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나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해서인데요.
그늘과 햇빛이 비치는 장소 중 고르라길래 그늘이 있는 쪽 좌석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날이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햇살이 너무 강해서였는데요. 중간중간 난로가 있어서 춥지는 않았습니다.
맥주, 피쉬앤칩스, 피자를 주문해서 간단히 먹으면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들만 있어서 정말 해외에 온 기분이 났던 곳이었습니다. 음식도 괜찮아서 간단히 먹고 가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오후 일정은 시드니대학과 패디스마켓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시드니대학 가는 방법도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타야 하는 교통수단과 거리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줬는데요. 덕뿐에 시드니에서 2층 지하철과 버스도 타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하철은 서큘라키에 있는 역에서 탔습니다. 지하철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트램과 지하철은 외부에 교통카드를 찍는 곳이 있었고, 버스는 우리나라처럼 버스 안에 있는 태그기에 교통카드를 찍으면 됩니다.
시드니 대학 찾아가는 TIP
구글지도에 '시드니 대학'을 검색하면 다른곳으로 안내해 줍니다. '쿼드랭글 시계탑'으로 검색하고 찾아가서야 인터넷에서 많이들 사진 찍는 멋진 곳을 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다보니 갑자기 멋진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그리고 중앙 입구 쪽에서 다들 인증사진 하나씩 남기는 장소입니다. 잔디가 푸릇푸릇하고 건물도 고풍스러워서 너무 멋졌는데요.
이렇게 창문처럼 생긴 곳에 앉아서도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저런 창문이 몇개 있었는데 대부분 사진 찍느라 조금 기다려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잘 찍으면 인생사진 하나 건질만한 그런 멋진 곳이어서 시드니에 간다면 필수로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드니대학교에 왔으니 기념품 하나 구입해야죠. 시드니대학교 안에는 2군데의 기념품 샵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갔던 곳은 쿼드랭클 시계탑 오른편으로 나가서 조금만 가면 있는 HOLME BUILDING이라는 곳입니다. 구글지도에서 'HOLME BUILDING'을 검색하면 금방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품샵이 바로 보입니다.
딱히 살만한 것이 없어서 그나마 저렴한 반팔티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24.95 달러입니다. 흰색은 없어서 검은색으로 구입했는데 아들이 잘 입고 다니네요. 개인적으로도 흰색보다 검은색 티가 더 예뻐보이긴 했습니다.
가기 전에 분명히 구글지도에서 영업시간을 확인했었는데 하필 화요일은 쉬는 날이었습니다. 가기 전에 꼭 영업시간 확인하고 가세요. 영업시간은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계획에 없던 중앙역과 벨모어공원입니다. 트램을 반대편에서 잘못타는 바람에 왔던 중앙역인데요.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 컸고 진짜 외국 느낌이 났던 기차역사였습니다. 천정에 보이는 시계도 그렇고 너무 멋졌긴 했지만, 바깥쪽은 조금 노숙자가 있어서 무서웠습니다. 여기에서 트램을 타려고 차이나타운으로 걸어갔는데 길을 건넜더니 나왔던 벨모어공원이라는 곳입니다. 시드니 시내에서 많이 볼 수 있던 새들이 여기에 엄청나게 있어서 조금 징그러웠습니다. 이 새들은 시내의 신호등 소리만큼이나 엄청 시끄러웠던 새였는데 여행이 끝난 지금에 와보니 그립기도 합니다.
배가 고파서 수박케이크가 유명하다는 BLACK STAR PASTRY SYDNEY CBD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영업시간이 6시까지라서 조금 서둘렀는데요. 퀸빅토리아건물 1층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금방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쪽에 조금 큰 수박케이크를 주문했는데 38달러나 합니다. 실제로 손바닥크기밖에 하진 않는데 너무 비싸네요.
그래도 또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서 주문해서 아이들과 신나게 먹었습니다. 1층에는 먹을 곳이 없어서 지하 푸드코트 같은 곳에 앉아서 먹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지만 4명이 몇 스푼씩 뜨니 금방 사라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또 사 먹기에는 너무 비싸네요. 그래도 시드니 가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다시 트램을 타고 서큘러키로 갔습니다. 첫날 시드니 천문대에서 봤던 특이한 캐릭터의 놀이공원을 가까이에서 가보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서큘라키 F5에서 페리를 타고 밀슨스포인트에서 내리면 됩니다.
루나파크도 루나파크였지만 저녁에 페리를 타고 배 위에서 보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너무 멋졌습니다. 해가 지고 밀슨스포인트나 바랑가루로 가는 페리는 꼭 타서 야경 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때는 루나파크가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꼭 놀이기구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산책하고 밀슨스포인트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너무 예뻤습니다.
저녁은 시드니 맛집이라는 허리케인그릴 서큘라키로 갔습니다. 구글지도에서 검색해 보니 이상한 골목으로 돌아 돌아갔는데요. 서큘라키 트램 종점 맞은편 건물 2층에 있었습니다. 1층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저녁 먹고 기념품 구입도 할 수 있었습니다. 1층 기념품 가게를 바라보고 오른편에 허리케인그릴 올라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시간이 어떻게 될지몰라서 따로 예약은 하지 않고 갔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립, 스테이크, 샐러드와 음료를 주문했는데요.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희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간단히 시켰는데 115.5달러가 나왔습니다. 호주여행에서 불편했던것중 하나가 팁을 얼마나 할지 본인이 선택하는 거였는데요. 팁을 안주기도 그렇고 많이 주기도 뭐해서 매번 고민했던 게 조금 귀찮았습니다. 어쨌든 저 정도 먹으면 대략 100불 넘게 나온다는 거 알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시드니에 올줄 모르니 오페라하우스에 또 갔습니다. 이번에는 멀리서만 보이던 하얀 지붕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요.
멀리서 보일땐 깨끗하고 멋졌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약간은 화장실 타일 느낌이 나네요. 저렇게 2가지 타일로 붙여서 보이는 방향에 따라 어떨 때는 하얗게 어떨 때는 누렇게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서 바라보아야 예쁜 오페라하우스입니다.
3일차는 시드니 여기저기 본다고 3만 보 넘게 걸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이들도 별다른 불만 없이 잘 따라와 줘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거의 이용하지 않은 대중교통을 오늘 하루에만 트램, 버스, 지하철, 패리 다양하게 타봤습니다. 덕뿐에 아이들 체험학습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청역에서 내리니 버스킹이 한창이었는데요. 외국 팝송가수 느낌으로 너무 잘 불러서 한동안 구경하다가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4일 차는 드디어 캥거루를 보러 가게 되어 숙소에 일찍 들어가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