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중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중 어디에 있는 숙소에서 머물 것인지는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어디든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개인 여행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요.
이번 스위스 여행 중 느겼던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숙소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인터라켄 - 스위스 주변 도시를 이동하기에 최적의 장소
그린델발트 - 인터라켄에서 30분 정도 열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그림 같은 풍경으로 조용하게 쉬기에 좋은 곳
참고로 저는 인터라켄이 아닌 그린델발트 터미널 근처에서 숙박했습니다. 결론은 대만족입니다. 또 가고 싶을 정도인데요.
숙소를 선택한 이유와 숙소 내외부 모습, 숙소 이용방법, 찾아가는 방법 순으로 Apartment Adele - GRIWA RENT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Apartment Adele - GRIWA RENT
선택 이유
Apartment Adele - GRIWA RENT는 취사가 가능한 숙박 시설로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 그린델발트 터미널과 가깝고 아이거 북벽이 보이는 곳
둘째, 5인 기준 3 베드룸, 취사가 가능한 단독 숙소이며 욕실 2개
셋째, 가격대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
건물 외부
숙소는 저희만 사용했지만 옆에도 다른 문이 있는 것으로 봐서 2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인 것 같습니다. 아이거 북벽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풍경이고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저녁에 도착했었는데 업체에서 알려준 주소가 잘못되어 헤맸는데 이 집이 Apartment Adele입니다.
뷰
숙소 테라스에 앉아서 바라본 뷰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아이거 북벽인데요. 높이가 1,800m나 되는 산입니다. 저녁에 북병 봉우리만 하얗게 구름처럼 보이는데 신기하면서도 너무 압도적이라 약간은 무섭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본 뷰와 카우벨 소리
아침저녁으로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되는 뷰입니다. 숙소 아래쪽으로는 소를 방목해서 키워서 카우벨 소리와 함께 하면 이보다 좋은 힐링이 있을까 싶네요.
내부구조
Apartment Adele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침실과 욕실이 있는 1층이고 오른쪽 사진은 주방과 세탁실, 거실이 있는 지하입니다.
1층
침실
침실은 3개 있습니다. 대형 더블침대 2개와 2층 침대 1개가 있습니다. 5인이나 6인이 사용하기 좋은 곳입니다. 사진은 제대로 찍힌 것이 없고 침대 위가 지저분해서 홈페이지 사진으로 대신했습니다. 실제와 똑같으니 참고하세요.
욕실
욕실은 1층에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욕조, 세면대, 변기가 있고 하나는 세면대와 변기만 있는 작은 화장실입니다. 물은 따뜻하게 잘 나왔고 욕실에 있는 히터가 따뜻해서 저녁에 수건이나 빨래를 말려놓으니 아침이면 다 말라서 유용하게 이용했습니다.
욕실 앞에 세면대가 하나 있는데 은근히 잘 사용했던 곳입니다. 화장실이 작은 편이라 드라이를 하거나 로션을 바를 때는 여기를 대부분 이용했습니다.
지하
주방
1층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보이는 주방입니다. 식탁은 6인용으로 큰 편입니다. 조명도 나름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싱크대가 있는 안쪽에는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가 있어서 주방 안쪽에서 요리하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식기세척기 세제는 몇개 있어서 잘 사용했습니다.
조리도구들을 다 찍진 못했지만 4일간 아침, 점심, 저녁을 해 먹는데 도구나 냄비가 부족해서 불편했던 것은 없었습니다. 다만 칼이 조금 무뎌서 그거 하나 불편했던 것 빼고는 거의 완벽했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은 있지만 캡슐이 무료로 제공되지 않아 그린델발크 쿱에서 캡슐을 사다 먹었습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은데 그런 건 서비스로 제공해 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세탁실
주방 안쪽에 세탁실이 별도로 있습니다. 건조기는 없고 세탁기만 엄청 조그만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나마도 독일말로 되어 있어서 사용법이 있어도 모르겠어서 이용은 못했습니다. 그 옆에 철제 건조대도 있으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세탁기가 있으니 4일간 머물면서 옷도 좀 세탁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활용을 못했네요. 어차피 세탁기 세제가 없기도 했네요.
거실
주방 옆에 있는 거실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저 소파에 몇 번 앉아 있지 못해 본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관리소에서 장작을 구입해서 벽난로도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바쁘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저 공간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주방에 달려 있는 저 풍경소리도 참 좋았습니다.
이용방법
다음으로 Apartment Adele - GRIWA RENT 이용방법을 알려드겠습니다.
숙소는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가깝지만 숙소 키는 그린델발트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찾아와야 합니다. 관리사무소는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해서 건물 복도에 있는 키박스에서 사전에 메일로 알려준 비밀번호를 누르고 키를 수령하면 됩니다.
숙소에서 관리사무소까지는 2킬로 정도 떨어져 있으니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그린델발트역으로 산악열차를 타고 1 정거장 이동 후 다시 산악열차를 타고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오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숙소 어딘가에 키가 있거나 관리사무소가 가까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면 아래쪽으로 돌아서 가라고 안내해 주는데요. 실제로 기차 내리는 곳은 빨갛게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입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보이는 모습이 오른쪽 사진인데요. 앞으로 주욱 따라서 올라가서 지도에 표시한 대로 빨간색 길을 따라서 가면 됩니다. 숙소 문 위에 ADELE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걸어서 금방 갑니다. 위치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숙박 후기
처음에는 숙소를 그린델발트에 잡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델발트에만 있어서 좋다고 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었는데요.
숙소 근처에서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으로 아침마다 산책을 다녔는데 너무 좋습니다. 숙소에 머무는 4일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매일의 풍경과 느낌이 달랐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융프라우보다 숙소 근처 산책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마무리
Apartment Adele - GRIWA RENT에 숙박하면서 아쉬웠던 점 2가지는 무료 WIFI가 제공된다고 했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저는 이용하지 못했던 것과 쓰레기 처리의 불편함이었습니다. WIFI는 몇 번 수리하러 왔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았고,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달라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관리사무소에서 설명해 준 대로 처리는 했습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다시 한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이라 그린델발트 터미널 근처 숙소로 강추드립니다. 숙소는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는데 이름으로 검색하니 찾기 어렵네요. 나중에 저도 또 예약해서 가볼 겸 해서 링크 첨부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