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 라우터브루넨, 이젤발트(사랑의 불시착), 인터라켄 퐁듀 맛집 추천

배워서 남주자

목차

    스위스 여행 마지막 날은 그동안 못 갔던 곳 위주로 방문했습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낙차폭을 자랑하는 폭로로 높이가 약 300m나 되는 라루터부르넨,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배경인 이젤발트, 인터라켓 퐁듀 맛집까지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라우터브루넨

    라우터브루넨은 해발 796m에 있는 마을로 높이가 300m나 되는 폭포가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오전에 그린델발트 숙소 근처에서 트래킹하다가 점심을 먹고 쉬엄쉬엄 출발해 보았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 라우터브루넨 가는 방법

    SBB MOBILE 어플을 설치하면 자세히 안내해 줍니다. 그린델발트에서 쯔바이뤼치넨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갑니다. 여기서 기차가 3개로 분리되어 나눠지기 때문에 플랫폼을 잘 보고 타야 하는데요. 라우터브루넨은 1A와 B플랫폼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잘 표시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조금 헷갈리는데요. 지하로 내려가서 마을 쪽으로 나와서 폭포를 보고 쭈욱 따라서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가는 동안 보이는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도 생겼네요. 
     

    슈타우프바흐 폭포

    슈타우프바흐 폭포 앞에 사진을 찍는 곳이 있어 인증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 폭포를 보고 괴테가 시상을 떠올렸다는 말이 전해오며 라우터브루넨에서 가장 볼만한 볼거리입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폭포 아래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폭포수 뒤쪽까지 가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11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폭포수 뒤로 올라가 볼 수 있었습니다. 따로 입장료 없이 무료입니다.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미끄럽고 가파르니 주의해야겠네요. 
     

    기다란 동굴을 지나서 좁다란 길을 올라가면 폭포수 뒤쪽을 갈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멋있다 이 정도는 아니어서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될듯했습니다. 
     

    폭슈타우프바흐 폭포를 구경하고 내려와서 출출하길래 도너츠를 사먹었습니다. 일단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감안했지만 도너츠 사이즈를 보고 한번 더 놀라게 되네요. 던킨도넛 사이즈의 1/4 사이즈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긴 하네요.
     

     

    이젤발트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배경지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인터라켄에서 이젤발트 가는 방법

    갈 때는 인터라켄 동역에서 브리엔츠 호수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이젤발트로 갔습니다. 45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가다 중간에 이젤발트에서 내리면 됩니다. 갈때는 유람선을 타고, 올 때는 103번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 서역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둘 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무료입니다. 
     

    이젤발트 유람선

    유람선을 타고 가는 도중 보이는 경치가 너무 예쁩니다. 물 색도 이국적인 색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예쁩니다.
     

    이젤발트

    저 멀리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려야 할 이젤발트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드라마에서 현빈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예전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한창 유명했던 강릉 영진해변의 그곳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포토스폿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유료입니다. 원래 없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인지 이런 것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무료 5프랑이나 됩니다. 약 7천 원이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혼여행이었다면 기념으로 한 장 남기긴 했을 것 같네요. 마지막 유람선을 타고 갔더니 해가 지는 시간대라 역광이 비쳐서 조금 아쉽네요.
     

    이젤발트에서 인터라켄 가는 방법

    이젤발트는 인증사진 찍는 곳 외에는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는 조그만 마을입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굳이 오지 않고 패스해도 될만한 곳이라 생각되네요. 이젤발트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마지막 유람선이어서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SBB MOBILE에서 검색하면 다 알려주긴 합니다. 포토스폿에서 반대쪽으로 조금 걸어 나가면 버스정류장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에서 103번 버스를 타면 인터라켄까지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103번 버스는 저 멀리 좁은 길로 내려오니 잘 보고 있다가 줄을 서서 버스를 타면 되겠습니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무료 탑승이지만 따로 표를 검사하진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 옆에 유료 화장실이 하나 있습니다. 1프랑입니다. 1프랑짜리가 없어서 버스 정류장 맞은편 마트에서 동전을 바꾸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유료 화장실을 이용해 봤습니다. 나올 때는 커다란 녹색버튼을 누르면 철문 같은 것을 밀고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인터라켄 퐁듀 맛집 호텔 크렙스

    퐁듀는 먹어봐야 스위스에 갔다 왔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녁은 퐁듀를 먹기로 했습니다. 원래 평이 너무 안 좋아서  먹기 전에 조금 고민하긴 했습니다. 
     

    Hotel Krebs 가는 법

    이젤발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103번 버스를 타고  Interlaken, Jungfraustrasse에서 하차 후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앞으로 더 가면 인터라켄 웨스트 역이 나옵니다.
     

    Hotel Krebs

    처음엔 그냥 호텔인 줄 알았는데 레스토랑이었네요. 다행히 웨이팅이 없어서 안쪽에 있는 자리로 안내해 줬습니다.
     

    조금 무거워 보이는 분위기의 장소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약간은 세련된듯한 느낌의 장소가 나왔습니다. 공간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도 잘 보이는 장소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45분부터 요일에 따라 저녁 9시나 9시 30분까지니 식당 방문에 참고하세요. 스위스 치즈퐁듀 메뉴판입니다. 퐁듀는 알코올과 무알콜로 선택할 수 있어서 무알콜로 했습니다. 
     

    드디어 퐁듀가 나왔습니다. 퐁듀는 카켈롱으로 불리는 전통 도자기 냄비에 담긴 치즈를 녹여 빵을 찍어 먹는 요리로 주로 에멘탈 치즈와 그뤼에르 치즈를 녹이고 백포도주를 섞어 끍이는 음식입니다. 
     
    퐁듀는 체험용으로만 조금 먹어보려고 퐁듀 메인 1개와 개인당 8프랑씩 해서 사람 수에 맞게 주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치즈가 담긴 용기가 그렇게 크기 않았고, 치즈 양도 많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퐁듀를 드신다면 무조건 무알콜로 드세요. 이상한 냄새도 없었고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통감자도 치즈에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해서 먹어봤더니 그냥 소금에 찍어먹던 감자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위에 메뉴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엄청 짰던 것 같고, 피시 앤 칩스는 그냥 평범합니다. 스위스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이 맛없다고 해서 기대 하나도 안 해서인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던 것 같네요. 
     

    맥주도 기본 맥주를 주문했더니 스위스 로컬 맥주인 RUGEN BRAU(루겐브로이)가 나왔습니다. 호불호가 있는 맛이지만 나름 먹을 만은 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주문해서 먹고 134.6프랑 한화로 2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역시 스위스 물가는 비쌉니다.
     

     

    마무리

    라우터브루넨은 폭포 하나가 전부였지만 그 외에도 마을 저 멀리 빙하가 만든 U자형 계곡이 있던 경치가 아름더윤 곳이었습니다. 이젤발트는 사진 찍는 곳보다는 인터라켄에서 유람선 타고 가는 여정이 더 좋았고요. 마지막으로 스위스에서 퐁듀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 만족스러운 일정이었고 스위스 여행 마지막 날이라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인터라켄 서역 근처에 기념품 샵이 많이 있으니 기념품 구입 못하신 분들은 여기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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