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소개] 달콤한 커피가 땡길때,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배워서 남주자

커피지도사 과정을 배우며 처음 접했던 원두입니다.

에티오피아 코케 허니

원두커피는 전부 다 쓰거나 신맛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 원두를 알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아도 이런 맛이 난다는 것을...

향도 맛도 좋습니다.

 

굳이 비슷한 맛을 찾는다면 한창 유행했던 허니버터 칩 같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꿀맛나는 커피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자주 먹으면 조금 질릴듯하고 간혹 생각날 때만 한 번씩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분쇄는 하지 않고 원두 상태로 주문했는데, 로스팅 정도는 중배전 정도 되겠네요.

밝은 갈색이라고 하면 쉬울 듯합니다. 

 

간단히 에티오피아산 원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발생지로서 커피의 역사가 깊은 에티오피아커피를 현지어로 분나( Bunna 혹은 Buna)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커피(Coffee)라는 표현은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인 카파(Kaffa)의 지역명이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자연스럽게 변형된 단어입니다.

 

커피의 발생지이지만 커피를 커피라 부르지 않는 유일한 나라이며 생산되는 커피의 절반 이상을 자국에서 소비하는 나라, 다듬어지지 않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커피의 매력을 숨기고 있는 커피의 나라가 에티오피아입니다.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며 커피의 절반 이상이 고지대에서 생산되며 특히 하라(Harrar)는 해발 고도 3,000m 이상에서 재배되어 아로마가 풍부하고 바디와 신맛이 좋으며 에스프레소 블렌딩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지역에서는 습식 가공 방식으로 생산되는 시다모(Sidamo)와 깔끔하고 과일향이 좋은 예가체프(Yirgacheffe)가 생산됩니다.

 

커피의 향미는 지역별로 서로 개성이 뚜렷한데, 특히 개성이 강한 커피가 코케 허니입니다.

세련된 향미의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하며, SCAA(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실시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2010년 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함으로써 개성 있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위상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코케 허니는 당도 높은 체리, 꿀과 같은 단맛이 좋으며 딸기, 블루베리에서 느낄 수 있는 산미가 특징입니다. 

또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마신 후에는 바닐라와 같은 달콤한 맛이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와 기후에서 오는 과일의 산미와 허니 프로세싱의 가공방식의 장점인 단맛이 잘 어우러져 커피가 가진 단 맛, 신 맛, 쓴 맛의 밸런스가 좋은 커피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과육이 많은 달콤한 과일의 맛과 잘 익은 딸기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통의 원두커피에 꿀을 넣은 맛과 향이네요.

조금 색다른 커피의 맛을 느껴보고 싶거나, 그냥 쓴맛과 신맛이 질리신 분들께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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