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웨이브 칼리타 추출 방법

배워서 남주자

이전 포스팅에서는 웨이브 칼리타와 도자기 칼리타를 비교했습니다.

이번에는 웨이브 칼리타로 핸드드립 하는 과정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웨이브 칼리타와 일반 칼리타 핸드드립 방식은 비슷하다는 전제하에 글을 작성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추출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칼리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칼리타는 1958년 일본의 드립식 커피 기구를 제조하는 칼리타(Kalita) 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추출구는 3개로 리브가 끝까지 연결되어 리브가 중간까지만 있는 메리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점 및 특징으로는
1. 추출구가 3개로 리브가 끝까지 연결되어 있어 물 빠짐이 좋고
2.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추출이 가능하며
3. 가장 대중적인 핸드드립 방식입니다. 

주의사항
1. 뜨거운 물을 수차례 나누어 천천히 붓는 방식으로 추출해야 하고,
2. 빠른 속도의 물줄기에 분쇄도는 굵게, 커피 1인 기준 10g으로 커피의 양은 120cc 정도 추출해야 합니다.
다만, 1인분을 추출할 때는 기준량보다 조금 많은 15g으로 하고 2인분일 경우는 기준량보다 조금 적게 하는 것이 맛의 포인트입니다. 
3. 물의 온도는 93도커피 전체가 젖을 정도로 물을 부은 후 30초간 뜸을 잘 들이는 것도 맛의 포인트입니다.  

 

 

 

 

오늘은 과테말라 안티구아산 원두로 핸드드립을 해보았습니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산 원두의 특징에 대해서는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지만, 간단히 알아보면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이며, 스모크한 향미, 묵직한 바디감이 주요 특징으로 남성의 커피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추출 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1인분 기준 원두 15g을 측정하여 핸드밀에 넣습니다. 물은 미리 끓입니다.

 

 

 

 

핸드밀에 넣으면 이 정도 높이입니다. 높이의 1/3 정도 들어가네요.

 

 

 

 

2. 분쇄한 원두를 다시 필터에 옮겨줍니다.

이 과정에서 원두 가루가 흘릴 수 있으니 필터안으로 핸드밀을 쏙 넣어서 털어주시면 깔끔하게 옮겨 담을 수 있습니다. 

 

 

 

 

3. 물을 드립포트에 옮기고 서버(잔)에 물을 넣고 데워줍니다.  원두를 분쇄하니  중량이 1g 줄었네요. 

 

 

 

 

4. 커피의 중심부에서부터 물을 조금씩 부어 30초간 뜸을 들입니다.

이때 커피빵이 부풀어 오르는데, 경험상 원두 구입 시 분쇄하지 않은 원두를 구입하여 핸드드립 직전에 분쇄했을 때 커피 빵이 생기고, 분쇄한 원두를 구입했을 때는 커피 빵이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뜸 들일 때 주의할 사항으로는 원두의 양만큼 물을 주입하되(15g) 나선형으로 물을 가늘고 촘촘하게 빠짐없이 주입하고 페이퍼에 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급적 서버에 커피 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좋겠습니다. 

 

 

 

 

 

 

5. 1차 추출: 부풀어 오르는 것이 끝나면(30초가 지나면) 중심>외곽>중심으로 뜸보다 굵게 물을 주입합니다. 중앙부는 천천히 물을 주고 외곽은 빨리 주입합니다. 뜸보다는 물의 주입량을 늘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웨이브 칼리타는 바닥이 평평해서 중앙부와 외곽에서 바닥까지의 깊이가 똑같으니 물 주입 속도를 똑같이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물의 주입량은 추출 시기별로 150cc기준 50/50/50으로 동일하게 추출하거나 1,2차 시기에 충분히 커피의 성분을 뽑아주고 3차 시기에는 추출될 커피의 양에 맞춰 물을 주입하는 식으로 실험해가며 본인에게 맞는 맛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6. 2차 추출: 드리퍼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방울로 변하고 커피 가루의 중앙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2차 추출을 시작합니다. 물의 주입량을 1차보다 늘려주며 스윙도 조금 빨리 해줍니다. 

 

 

 

 

7. 3차 추출: 1,2차 추출에서 커피의 진한 성분을 추출했다면 3차 추출은 커피의 농도를 조절하고 추출될 커피 양을 맞추어 가는 과정입니다. 물줄기를 2차 추출시 보다 굵게 하며 스피드도 빨리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1인분 추출 시에는 2분 30초, 2인분 추출 시에는 2분 40초가 되면 과정을 마무리합니다. 

아직 물이 남아 있다고 시간을 더 지속하면 불필요한 맛과 커피의 쓴맛이 더 추출되니 과감히 시간을 맞춰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8. 추출 완료: 원하는 커피가 추출된 후에 기호에 따라 물을 따라 잘 섞은 후 마십니다. 

개인적으로는 물 50에서 100cc정도 추가하여 마셨을 때 부드럽고 맛도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핸드드립 과정에 대한 글을 마무리합니다. 

 

핸드드립 추출 시에 여러 변수들이 있으니 이전에 소개한 책자를 참고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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