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오늘은 모카포트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가끔 캠핑장에서 간단히 원두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것이 모카포트입니다.
주전자처럼 생겨서 모양도 예쁘고 내리는 방법도 간편합니다. 무엇보다 재질이 단단하여 캠핑 때 가지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우선 모카포트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모카포트는 1933년 이탈리아의 알폰소 비알레티(Alfonso Bialetti)가 '모카 엑스프레스'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추출기구입니다.
이탈리아의 가정집에 가면 십중팔구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60년간 2억 개나 팔렸다고 하는데, 수입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유언을 이렇게 남기셨을까요?
"내가 죽으면 시체를 태워서 모카포트에 넣어주시오. "
2016년 2월, 유언대로 장례를 치루는 모습입니다.
모카포트의 재질은 주로 알루미늄인데 그 외에도 도자기, 스테인리스 재질의 모카 포트가 있습니다.
모카포트의 구성품입니다.
물을 담는 하단포트, 원두를 담는 필터 바스켓, 커피가 추출되는 상부 포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류는 구조별로 2가지가 있는데,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된 제품을 포함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모카 익스프레스(Moka Express)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알레티 모카포트입니다. 그냥 평범한 주전자처럼 생겼습니다.
2. 브리카(Brikka)
일반 모카포트는 추출 압력이 낮아 크레마가 잘 형성되지 않는데 이를 보완하여 추출구에 압력 밸브를 달아 크레마 형성이 더 좋습니다. 뚜껑이 뚫려 있고 그 안쪽 추출구 위쪽에 추가 달려 있습니다.
3. 무카 카푸치오(Mukka )
마치 '나 우유랑 관련 있어' 하는 것처럼 얼룩소 무늬가 있는 것으로 우유를 넣어서 끓이면 카푸치노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쁘고 간편한데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은 가격이 모카 익스프레스의 3배 정도라는 것입니다.
가격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소장용으로 하나쯤 있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가격 부담이 되신다면 모카 익스프레소나 브리카 제품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살짝 데운 우유를 넣어서 마신다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모카포트를 산다면 모카포트의 원조격인 비알레티 사의 크레마 형성이 더 좋은 브리카 제품을 살 것 같습니다.
구입 시 참고할 사항입니다.
일반 가스레인지와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다르니 반드시 사용 용도에 맞게 구입하여야 합니다.
다음으로 사용 시 주의 사항입니다.
첫째로, 제품을 보시면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손잡이가 녹을 수 있으니 손잡이가 불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로,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닫아야 합니다. 커피액이 나오기 시작하면 압력으로 인해 주변에 튈 수 있으니 뚜껑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 사용 후에는 가능한 빨리 세척(세제 사용하면 안 됨)을 한 뒤 건조해 보관해야 합니다.
추출 순서입니다.(모카 포트 기준)
1. 하단 포트에 물을 압력 밸브보다 낮게 채웁니다. 압력 밸브보다 높으면 압력으로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2. 바스켓에 커피를 균일하게 담은 후 커피 스푼을 이용하여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줍니다.
원두의 분쇄도는 에스프레소 분쇄도에 가깝긴 하지만 그보단 살짝 굵은(0.3~0.7mm) 분쇄도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추천하는 방법은 원두 구매시 '모카포트' 분쇄를 선택하여 소량만 구입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원두 분쇄 후 2주정도 지나면 향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산패가 되어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3. (생략 가능)페이퍼필터를 바스켓 위에 올려놓습니다. 단, 페이퍼 필터를 끼우면 바디감이 떨어지고 오일을 걸러서 오일 리 한 느낌이 줄어들어 개인적으로는 필터를 하지 않습니다.
4. 상하 포트를 단단히 결합해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끓는 동안 접합 부위로 압렵이나 커피가 빠져버립니다.
5. 중약불을 사용하여 가열해줍니다. 단, 브리카 제품은 조금 더 불을 세게 해 주어야 합니다.
6. (포인트) 잠시 후 크레마가 나오고 맑은 물(하얀 거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불을 끕니다.
원래는 불이 꺼진 상태여야 합니다. 이 사진은 아무것도 모를때 찍었던 사진이라 불이 켜져 있습니다.^^
7. 추출되는 커피색이 점점 옅어집니다.
8. 예열한 커피잔에 따라 마십니다. (커피를 내리기 전에 미리 커피잔을 예열해 놓으시면 됩니다. )
참고로, 2분 정도 가열하면 크레마가 나옵니다.
3분 이상 가열하면 미분도 추출될 수 있으니 6번 단계의 하얀 거품이 나올 때 불을 꺼주는 것이 개인적으로 커피 맛이 가장 좋았습니다.
커피 맛은 개인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기본 틀에서 본인에 맞는 맛을 찾아 조금씩 조건을 변경하여 내려보며 본인만의 맛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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