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온도계, 시타 드립포트용 아날로그 온도계

배워서 남주자

커피지도사 2급 과정에서 적당한 드립 커피를 위한 물의 온도는 93도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배운 대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하여 커피 온도계를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커피 온도에 관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추출 레시피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추출 시간 또는 물 붓는 방법이 향미의 변수가 되는 것이다.
분량: 20g, 메쉬: 중간 정도, 온도: 섭씨 90도
'커피 교과서' - 호리구치 토시히데 지음/윤선해 옮김 

추출 시 물의 온도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커피 성분이 많이 추출되어 쓴맛, 신맛 등이 강해지며 반대로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가용 성분이 적게 추출되어 상대적으로 맛이 약해진다. 그리고 라이트 로스트(light roast)일수록 조직이 단단하며 가용성 성분이 적으며 반대로 다크 로스트(dark roast)일수록 가용성 성분이 많게 된다. 따라서 라이트 로스트일수록 물의 온도를 높여주어야 하며 반대로 다크 로스트일수록 추출하는 물의 온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추출을 하기 전에 원두 상태를 보고 로스팅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정확한 추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의 온도가 '높다', '낮다'는 상대적인 기준이며 절대적인 기준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COFFEE INSIDE - 유대준

적절한 물의 온도에 관하여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90도에서 93도 정도로 맞추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물을 끓일 때 전기포트를 이용하여 끓이게 되고, 물의 온도를 100도라고 생각해보면 적정 온도를 맞추기 위해 찬물을 조금 섞어주거나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는 유튜브에서 핸드드립을 검색해보면 찬물을 적당히 섞거나, 드립 서버를 데우기 위해 부었던 물을 다시 드립포트에 넣어 물의 온도를 맞추는 등 물의 온도를 맞추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온도에 맞춰서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포트도 나와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그런 전기포트를 구입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하여 커피 온도계를 구입하였습니다.

검색해보면 디지털도 있고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선택하기 어려웠지만 개인적으로 아날로그를 더 선호하여 CITTA사의 HK0418을 구매하였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15,000원 정도입니다.

 

참고로 CITTA는 이탈리아의 전통과 아시아의 커피 문화를 접목시켜 커피용품의 전통적인 모양을 갖추면서 현대의 최신 제작기술로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제품을 생산하고 고도의 세련된 커피 추출 도구와 용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뒷면을 보면 Milk Fronther Thermometer라고 쓰여 있습니다.

구입 시 인터넷 설명에는 '핸드드립 시 최적의 온도를 위한 아날로그 온도계'라고 되어 있어서 구매했는데, 포장지에는 우유 거품기 온도계라고 적혀있습니다. 

게다가 사용방법에도 Heat the milk up to 50~65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계의 용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도계의 사이즈는 칼리타 드립포트 0.7L의 길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참고로, 사용 시에는 바닥에서 1cm는 띄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드립포트에 끼워서 사용하고 있는데, 윗면에서 살짝 올라오는 모습인데 얼핏 보면 드립포트와 원래 셋트였던것처럼 보입니다.

온도계의 눈금표시가 있는 부분입니다.. 120도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계기판에 240KM까지 있다고 그 속도까지 가는 차가 거의 없듯이, 이 온도계는 최대 91~93도까지만 측정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해보니 93도까지만 측정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기포트에서 끓은 물을 바로 옮겨 담아 측정한 것입니다. 93도 정도까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도계를 구입한 이유가 물을 식혀서 93도에 맞춰서 핸드드립을 하려 했던 것인데, 최대 측정 온도가 91~93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물의 온도가 93도가 넘더라도 그 이상의 온도도 93도로 나오니 조금은 불만입니다.

정확한 측정을 원하는 분은 디지털 온도계를 구입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만, 포장지에 적힌 대로 우유 거품을 위해 우유 온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하거나 아날로그 감성 또는 물이 90도 이하로 식었을 경우 그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확인용으로 만족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왕 구입했기 때문에 감성과 90도 이상으로 물 온도를 맞춰주는데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자비로 구입해서 실제 사용해본 커피 온도계 구입 및 사용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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