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소개] 코스타리카의 따라쥬 허니

배워서 남주자

원두의 생산지는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코스타리카산 원두입니다. 

 

코스타리타는 1729년 쿠바에서 이식된 커피나무로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중미에서 가장 생활 수준이 높고,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 생두 가격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는 공해방지 대책이 가장 뛰어난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를 생산할 때 환경에 대한 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정제 작업을 합니다. 

과육을 제거할 때 배수를 강으로 흘러 보내지 않도록 물을 재활용하고 정화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제거된 과육은 유기비료로 쓰거나 탈곡한 파치먼트의 껍질을 드라이어의 연료로 재활용하는 등 철저한 환경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모두 아라비카 종으로, 카투라종과 카투아이종 등 곰팡이병에 내성이 있는 품종입니다. 

표고가 높은 산지에는 카투라종, 낮은 산지에는 카투아이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원두의 향미는 표고에 따라 달라지는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가 특징입니다.

표고가 높은 산지는 신맛이 강하고 바디감이 분명합니다.

반면 표고가 낮은 산지는 맛이 평탄해집니다.

즉 밋밋합니다. 맛이 별로라는 말일까요? 

그래서인지 주요 스페셜티 커피 생산지는 표고가 높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타라주(따라쥬)는 태평양 쪽의 표고 1,200m~1,700m 고지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산지이며 산과 바디감이 충분한 커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센트럴밸리는 태평양 쪽의 표고 1,000m~1,600m 고지대. 포아스, 세인트버밍고, 발바 등이 유명 산지. 

그 외에도 트레리오스, 옥시덴탈밸리, 웨스트밸리 등의 산지가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원두의 등급은 표고, 생산지, 스크린 사이즈 등으로 결정되지만, 태평양 연안 경사면에서 재배되는 커피가 등급이 높습니다. 

스트릭트 하드빈(SHB, strict hard bean)이 표고가 가장 높은 데서 재배한 것이고, 굿 하드빈(GHB), 하드빈(HB)으로 갈수록 점차 표고가 낮아집니다. 

 

그중 제가 구입한 따라쥬 허니는 Tarrazu SHB, Catual, Caturra 1,200~1,500, Honey Processing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따라쥬(Tarrazu) 스트릭트 하드빈(SHB, strict hard bean)이라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카투라종(Caturra)이고, 표고 1,200m~1,500m에서 생산되었으며, 허니 프로세싱(Honey Processing)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라고 해석하면 되겠네요.

 

허니 프로세싱(Honey Processing) 방식이란?

체리의 껍질을 조금만 남기고 벗기고, 끈적한 과육과 점액질이 묻은 상태에서 햇볕 아래에서 말리는 방식

 

날이 더워서 얼음을 넣고 마셔서 내려보았습니다. 

적당한 바디감과 산미... 약간은 케냐 원두와 비슷하지만 바디감은 조금 약한 것 같네요.

달콤하고 익숙한 맛으로 자주 마셔도 부담 없겠네요.

 

커피의 맛을 표현하는 것은 매번 어렵습니다. 

마치 와인을 마시고 맛을 표현하는 것만큼이나ㅎㅎ

 

환경을 생각하며 커피를 생산하는 코스타리카의 커피~ 자주 애용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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