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캠핑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장박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자주 가던 곳은 장박을 하지 않거나,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서 한 번도 안 가본 곳으로 장박지를 정하게 되었는데요.
결론은... 장박지는 가봤던 곳 중 가장 좋았거나 익숙한 곳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뒤에서....
전남 장성의 솔내음물댄동산은 일단 광주에서 가깝습니다.
첨단지구 기준에서 30분 정도 소요???
평소 평림댐 장미공원을 자주 가곤 하는데, 더 위로 쫌만 가면 장성 솔내음물댄동산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자주 갔던 옛서당캠핑농원과도 가까운 거리입니다.
캠핑장 배치도입니다.
중앙의 개수대를 기준으로 A,B동은 잔디 구역이고, C동은 파쇄석 구역입니다.
우선 A구역입니다.
조금 위쪽으로 도로가 지나가고 있지만, 차가 자주 다니지 않은 길이라 조용한 편입니다.
장점은 주차장에서 가깝고, 볕이 잘 들며, 지대가 높아서 전망이 좋습니다.
단점은 그늘이 없어서 여름에는 별로 좋아 보이진 않고, 무엇보다 사이트가 평탄화되어 있지 않아 몹시 불편합니다.
아무리 박스를 가져다 깔아봐도 이놈의 경사는 답이 안 나오네요.
텐트 내에서도 테이블을 놓고 경사를 맞춰야 하고, 의자도 잘못하면 넘어지게 되네요.
캠핑을 여러 해 다녀봤지만 평탄화로 문제가 된 적은 없었는데, 처음입니다.
사이트 평탄화는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박 2일 정도의 짧은 캠핑이라면 괜찮겠지만 장박으로는....
첨에 말씀드렸듯이 이전에 이 캠핑장을 와봤더라면 장박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B구역입니다.
소나무 아래 위치해 있어, 운치도 있고, 생각보다 그늘도 좋아 보이네요.
A구역에 비해 나아 보이지만, 평탄화가 조금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에 여기로 온다면 B구역으로 예약해보고 싶네요.
C구역은 저 아래 보이는 파쇄석으로 보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개수대와 화장실이 먼 것은 좋아하진 않지만,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니 노코멘트하겠습니다.
관리동입니다.
처음에 입실할 때 쓰레기봉투를 가지러 가거나 장작을 사러 갈 때 외에는 들어갈 일은 없습니다.
관리동 안은 큰 식당이 있어, 단체손님을 받는 곳인 것 같습니다.
관리동 앞에는 소나무 2그루가 있는데, 녹색망으로 되어 있는 곳에 토끼가 3마리 있습니다.
아이들이 먹이를 많이 줘서 그런지 토실토실하네요
관리동 앞에 있는 개수대입니다.
설거지하는 곳이 4군데 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옵니다.
입구에는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햇반이나 간편식도 가능합니다.
샤워실에는 나무로 되어 있고, 옷장이 12칸이나 있습니다.
샤워꼭지는 양쪽으로 각 2개씩, 4개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건물 사이의 좁은 길을 통과해야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데, 밤에는 조금 무섭네요.
왠지 좁은 골목 같은 곳은 무섭습니다.
저 건물을 이어주는 계단은 볼 때마다 무섭네요.
화장실 들어가기 전에 분리수거함이 있습니다.
저 하늘색 드럼통이 화로대 재를 버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쓰레기 봉지를 놔두는 곳도 있는데, 밤새 야생동물이 다 뜯어놓네요.
작은 고양이 한 마리와 큰 늑대처럼 생긴 야생 개가 한 마리가 돌아다닙니다.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는 조금 걱정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A구역에서 바라본 해넘이 사진(?)입니다.
실제로 보면 참 예쁜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네요.
밤에 별도 참 잘 보이고 자연을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옆에 민가가 있는데, 개 짖는 소리와 새벽 3시부터 울기 시작하는 닭 울음소리는....
100프로 만족스러운 캠핑장은 아니지만, 뷰도 좋고 공기도 좋고, 소나무도 좋고...
무엇보다 광주에서 3~40분 정도로 가까워서 괜찮은 캠핑장이네요.
예약은 녹색창에서 '솔내음물댄동산'을 검색해서 네이버예약에서 하시면 됩니다.
네이버 지도
장성군 삼계면
map.naver.com
이상 전라남도 장성의 '솔내음물댄동산' 캠핑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