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후기] 눈 내리는 새해 첫 캠핑~in 장성 솔내음물댄동산

배워서 남주자

모처럼 새해 첫날에 눈이 내렸네요.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12월 31일에 연가를 내고 저의 아지트로 향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텐트가 무너지지는 않았을까 걱정스웠는데요...

다행히 캠장님이 어느 정도 눈을 정리해주셔서, 그나마 텐트가 무사했네요.

이래서 장박은 티피 텐트로 해야 하나 싶습니다.

 

어쨌든 텐트 안에 난로를 켜니 금세 따뜻해지고, 텐트 위의 눈도 스르르 녹아 내렸습니다.

다만 눈이 녹으며 텐트를 흘러 내리는 소리는, 누군가가 텐트를 건드는것 같은 소리여서 깜짝깜짝 놀래기도 했네요ㅋ

 

실내에 조명을 켜고 밖에서 찍으니, 똥색의 코베아 텐트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운치 있어 보입니다. 

역시 추운 날에는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우레탄창은 필수입니다. 

 

이번 캠핑의 미션은 2가지였는데요.

첫째, 새해 첫날 아침~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한잔 하며 여유있게 해돋이 보기

둘째, 눈 내리는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고 함께 놀기

 

해가 구름에 가려서 아쉽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미션을 클리어했습니다.^^

아침 7시 20분경에 밖으로 나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해가 뜨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눈도 내리고 구름이 껴서 아쉽게 보지는 못했네요.

10시쯤 되어 다 뜬 해가 구름 사이로 잠깐 얼굴을 비쳤다 들어간 것이 전부입니다.

장성은 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아마 아이들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눈을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의 무릎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마침 눈도 예쁘게 내리고 있네요.

아이들은 눈덩이를 굴리다가 눈밭에 누워서 사진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장성이라 눈이 깨끗할 거라 생각하고 마음껏...ㅎ

눈덩이를 굴리고 또 굴려서 아이들 몸의 절반 정도나 되게 크게 굴렸습니다.

엄청 크고 무거워서 어른인 저도 굴리기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눈사람이 되어보기도 했네요.^^

머리가 너무 커서 가족 넷이 한꺼번에 들었는데도 겨우 올렸습니다. ㅋ

눈사람 머리는 둥글둥글하게 잘 다듬고, 나뭇가지와 솔방울, 다 먹은 소주 병뚜껑으로 꾸며도 보고,

마지막으로 미션클리어 인증샷도 하나 찍고, 새해 첫날 가족사진도 함께 찍으며 가족만의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왔습니다.

항상 건강하길 바라며, 바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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