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이제 날이 시원해져서 차박이나 차크닉 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옵니다.
물론 저는 오토캠핑을 좋아해서 차박은 하지 않고 차크닉 정도만 합니다.
광주에서 12분~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차박 할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담양 한재골은 길가에 주차하고 가곤 했었는데요.
아마도 최근에 주차장을 새로 조성했나봅니다.
우선 네이버 지도상에 완성된 것으로는 나오지 않네요.
내비게이션에서 '담양 한재골'을 검색하고 가시면 됩니다.
시간은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는 길에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한재골까지 못 가고 중간에 옆길로 샐 뻔 봤습니다.ㅋ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장 입구가 2개로 갈립니다.
왼쪽이 대형차 주차장이고 오른쪽이 일반 승용차 주차장인 것 같습니다.
우선 화장실과 대형차 주차장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앞에 엄청 깨끗한 화장실이 하나 보이네요.
차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실이 아니겠습니까?
건물을 예쁘게도 지어놨네요.
누가 봐도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계곡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이라고 티를 내는지, 화장실 물도 계곡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손 씻는 용도 외에는 먹으면 안 된다는....
화장실이 정말 관리 잘되어 있네요.
물론 차박지로 조성된 곳은 아니지만, 최근에 차박지 몇 군데 가본 곳들 중엔 가장 퍼펙트합니다.
화장실 맞은편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한재골수목정원 내 취사행위 및 쓰레기 불법투기 등 금지"
정식 차박지가 아닌 일반 주차장이라서 당연히 취사와 쓰레기 불법투기하면 안 되는 것은 상식입니다.
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대부분의 캠핑족들이 욕을 먹네요.
차박을 할 때는 먹을 것만 가져가지 마시고 양심과, 자기 거주지역 쓰레기봉투는 꼭 챙기시길...
화장실 아래쪽에 있는 대형차 주차장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가득 차 있습니다.
주차장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고요.
무엇보다 요즘 캠핑카가 정말 많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스타리아 한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량 뒤편은 인도가 있는데, 거기서 의자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간편식을 드시는 분들이 있네요.
그것보단, 주차장에 잔디가 깔려있으니 평일날 한가할 때 와서 잔디가 깔린 주차장에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쉬다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해가 질 무렵이나 안개가 끼는 날 와도 운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여기는 일반차량 주차하는 곳인데, 이 주차장 위쪽에도 차박 하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화살표를 따라가면 한재골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곡은 가지 않았네요.
주차장 위쪽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에도 한적하게 차박을 즐기시는 분이 보였습니다.
산으로 둘러쌓여 있으니, 공기도 참 좋고~마음에 듭니다.
저는 가족들과 조용히 간식을 먹으면서 책 좀 읽으려고 왔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한적한 주중이나 금요일 정도, 사람이 많이 없는 날...
주차장이 넘쳐날 때 민폐 끼치지 않고, 아니 온 듯 즐기다 가기 좋은 차박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광주 인근에 있는 담양 한재골 주차장 차박지 차크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