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준비물 리스트와 캠핑하는 이유(지극히 개인적인...)

배워서 남주자

2013년 처음 캠핑을 시작한 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 그늘막 하나 가지고 지인 캠핑장 구경 갔던 것이 그 시작이 될 줄은...

그래도 그때는 캠핑장 비용도 저렴하고 예약도 쉬운편이었는데, 요즘은 너무 비싸고 예약도 어렵네요
조금 있기 있다는 캠핑장비는 구입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2013년 4월 처음 캠핑 사진입니다.

보통 처음 캠핑을 시작하면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는데요.
저도 몰라서 처음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자연을 즐기러 가는 것이니만큼 전기는 사용하지 말자!!!" 라는 신념으로 거창하게 시작을 했지만...
새벽에 입돌아갈뻔 한 후로 바로 전기장판을 구입했습니다. ㅋ
마치 뜨끈뜨끈한 황토방에 누워있는 느낌???

처음 캠핑은 준중형 승용차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다녔나 싶네요.
조수석은 항상 짐이 차지했고, 그 당시 아이들이 2살과 4살이어서 뒤에 집사람 포함 3명을 태우고 다녔던 것이 가능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짐 싣는 위치별로 구분해서 목록을 작성해서 관리했는데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트렁크 수납
1. 잠자리 : 텐트, 방수포, 팩가방, 이너매트, 릴선, 망치
2. 옷가방: 옷 2벌씩(저녁, 다음날)
3. 주방 가방 1: 수저, 컵, 가스 2개, 식기 건조대(콜맨), 설거지통, 세제, 수세미, 식용유
4. 주방 가방 2: 키친툴(도마, 가위, 집게, 칼), 국자, 랜턴 2개, 밥솥, 빔프로젝터
5. 코펠: 쌀, 커피, 그릇
6. 가구류: 릴랙스 체어 2개, 아이들 체어 2개, BBQ체어 2개, 원액션 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7. 기타: 구이 바다, 화로대, 장작, 숯, 라면, 간식

조수석 수납
1. 아이스박스(20리터): 생수 3개, 김치, 쌈장, 양파, 과일, 마늘, 삼겹살, 반찬, 김, 계란
2. 이불가방: 침낭 2개, 베개 2개, 전기장판 2개, 담요 2개
3. 배낭: 세면도구, 수건, 화장지, 물티슈, 로션, 구급함, 충전기


항상 이 정도는 가지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절 트렁크 사진을 남겨놓은 게 없어 아쉽네요.

8년이 지났어도 잘 버텨주는 코베아 문리버 2입니다.
처음 사진에 비해 뭔가 가득 찬 느낌이죠?
오히려 한창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대형 리빙쉘 구입을 고민 중입니다.
콜맨 코쿤3 혹은 스노우피크 랜드락 2개 중에 구입 예정이지만 너무 비쌉니다.ㅜㅜ

 


현재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트렁크 수납
1. 잠자리 : 텐트, 방수포, 팩 가방, 이너매트, 릴선, 망치
2. 옷가방: 옷 2벌씩(저녁, 다음날), 세면도구, 수건, 화장지, 물티슈, 로션, 구급함, 충전기
3. 주방 가방: 수저, 컵, 가스 2개, 식기 건조대(콜맨), 설거지통, 세제, 수세미, 식용유, 키친툴(도마, 가위, 집게, 칼), 국자, 랜턴 2개, 밥솥, 빔프로젝터, 코펠(쌀, 커피, 그릇), 블루투스 스피커, 루미에르 랜턴, 감성조명 등등등
4. 기타: 화로대, 장작, 숯, 라면, 간식
5. 전기냉장고(모비쿨): 생수 2리터 3개, 김치, 쌈장, 양파, 과일, 마늘, 삼겹살, 반찬, 김, 계란

 

루프 박스 수납
1. 잠자리 : 이너매트
2. 가구류: 릴랙스 체어 2개, 아이들 체어 2개, BBQ체어 2개, 포폴딩 체어, 사이드 테이블, 3단 선반, 캠핑 행어
3. 이불가방: 침낭 3개, 베개 2개, 전기장판 2개, 담요 2개
크게 바뀐 것

캠핑 준비물 리스트.hwpx
0.01MB

(참고만 하시고 본인에 맞게 추가 또는 삭제하시면 됩니다.)

1. 준중형 승용차에서 SUV로 가장 큰 캠핑장비 변경
2. 아이스박스 작은 것에서 전기냉장고로 변경
3. 기타 가구들 추가(3단 선발, 캠핑 행어 등)
4. 텐트 추가(면 돔텐트, 타프 스크린)
5. 자잘한 소품들 계속 구입 중 ㅋ


아마도 캠핑 시작이 어려운 이유가 큰돈이 들어가는 텐트 때문일 텐데요
우리에겐 무이자 할부라는 커다란 무기가 있습니다. ㅋ

우선 간단히 캠핑을 가보고, 본인에게 맞다 싶으면 하나씩 용품을 사는 재미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캠핑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텐트는 캠핑의 첫 지름이지만, 캠핑 8년 차가 되어도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계속 보입니다.
캠핑은 새로운 장비 구입해서 사용하는 재미로 다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러면 도대체 돈이 많이 드는 캠핑을 왜 하는가???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캠핑을 합니다.
1. 잘 세팅된 텐트를 봤을 때 뿌듯함
2. 땀을 흘린 후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실 때 개운함
3.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 내려마시며 느끼는 여유
4. 조용한 아침 일찍 일어나 상쾌한 공기와 함께 마시는 모닝커피
5. 아이들과 함께 놀때 즐거움
6. 불멍

물론 캠핑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1. 다음날 눈을 떴을 때 - 이 많은 장비들을 철수할 생각에 ㅠ.ㅠ
2. 몇 시간 동안 땀 흘리며 철수하고 있을 때 -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자괴감

캠핑 다니지 않은 사람들은 집 놔두고 뭐하러 고생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년 전에 캠핑장에 있던 일화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우연히 학교 선배가 근무하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있는데 선배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 "선배님 고생 많으시네요."
선배 " 야, 니가 더 고생하는 거 같다.ㅋㅋ"
나 "....................."

 

저는 땀을 흘리며 텐트를 치고 있었으니, 뭐 틀린 말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은 매력적인 취미가 아닐까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들이 품에 있을 때 최대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스타 인생 사진을 남기고, 커플들은 둘만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요즘 감성캠핑이라고 해서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는데, 실제 캠핑장에 가보면 생존 캠핑이 대부분입니다.ㅋ
쫄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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