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발권하느라 출국을 브리즈번에서 하게 되어 여행 6일 차에 브리즈번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주 국내선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하루의 절반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여행보다 시드니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가는 방법, 시드니 공항, 골드코스트 일일투어에 대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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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이 시드니공항으로 이동하기에는 우버택시보다는 한인택시가 편할 것 같아서 한인택시를 예약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푸른공항픽업' 이라는 업체를 이용하게 되었는데요.(업체 홍보나 관계자 아님)
전날 미리 짐을 챙겨놓긴 했지만 한번 더 빠뜨린 짐이 없나 확인을 하고 5일 동안 편안하게 쉬었던 메리톤 스위트 켄트 스트리트의 거실을 찍어봤습니다. 거의 파노라마뷰로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숙소였고, 가족이 여행을 가신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숙소입니다. 어쨌든 아쉬움을 남기고 체크아웃을 하고 한인택시를 타러 나갔습니다.
1층에 도착하니 한인택시가 도착해 있었는데요. 메리톤 스위트 켄트 스트리트는 차가 주차하기 애매해서 가급적 시간을 맞춰서 나갔습니다. 4인 기준으로 예약한 SUV로 요금은 현금으로 70달러입니다. 더 큰 VAN은 5인에 90달러, 6인에 100달러라고 합니다.
참고로 시드니공항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비행 편이 오후 12시 20분이라서 넉넉하게 3시간 전인 9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시드니공항 국내선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권한다고 합니다. 숙소가 있는 시티에서 공항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되고요.
숙소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면 공항에 10시쯤 도착하고 2시간 20분 정도가 있으니 간단히 점심을 먹기에 적당한 시간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계획을 잡았는데 결론적으로 충분히 여유는 있었습니다.
30분 조금 안되어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국내선 T2에서 내렸습니다. 탑승항공편을 알려주니 해당 항공사 체크인하기 편한 곳에서 내려주시더라고요. 기사님이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짐이 많아서 카트를 이용할까 했는데 유료라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카트가 무료인데 여기는 유료로 운영하고 있네요. 시드니 국내선 공항은 큰 편이 아니라 굳이 카트는 이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쨌든 공항 안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비행기 시간과 게이트를 확인했습니다. 저는 버진오스트레일리아를 예약했는데 아직까진 딜레이나 캔슬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체크인하는 곳은 공항 내로 들어가면 왼편에 몰려있습니다. 셀프체크인 기기가 있는데 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보딩패스도 발급받고 수하물 딱지도 캐리어에 직접 붙였습니다. 줄 서서 수하물 부치고 하는데 대략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국내선 탑승구와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시드니공항에 가기 전에 궁금했던 것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얼마나 있는가였는데요.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편을 탑승하는 GATE45번 쪽에는 푸드코트가 많지 않습니다. 사진처럼 49~59 탑승구 쪽에 있는 푸드코트게 이것저것 먹거리가 많았는데요. 저도 이쪽 구역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케밥집, 편의점도 있고요.
초밥, 햄버거 가게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좌석이 많지 않아서 일단 한두 명은 자리를 맞추고 나머지가 가서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은 조금 있었습니다.
흔히 찾는 스타벅스는 없어서 입구에 있던 카페에서 조그만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맛은 쏘쏘 하네요. 원래는 골드코스트공항에 도착해서 점심을 해결할까 했는데 오히려 시드니공항에서 여유도 있고 푸드코트에 먹을 것들도 많아서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출발 현황판을 보니 멜버른 가는 비행 편들은 캔슬된 것들도 있네요.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탑승하는 골드코스트 가는 항공편은 5분간만 지연되고 출발했습니다. 미리 어플을 설치해서 회원가입도 했는데 이런저런 상황도 알 수 있고 편리했습니다.
비행기 좌석은 키 180 기준으로 좁은 편도 아니고 그럭저럭 1시간 20분간 타고 갈 만했습니다. 중간에 비행기 로고가 새겨진 컵에 물도 한잔씩 따라주네요.
좌석은 오른편 날개 뒤쪽으로 앉아서 갔는데 저 멀리 하버브리지, 오페라하우스, 달링하버가 보입니다. 기왕 타시는 거 오른쪽 좌석으로 앉아서 가면 이런 뷰도 볼 수 있어 좋지 않을까 합니다.
1시간 20분의 비행 끝에 골드코스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출국이 브리즈번이라서 브리즈번으로 바로 갈지 골드코스트에서 1박 후 브리즈번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줌줌투어에서 알아보니 브리즈번에서 출발하는 골드코스트 일일투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이드님에게 골드코스트 공항으로 데려와서 투어 후 브리즈번 숙소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골드코스트 항공편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골드코스트 공항에 도착해서 뒤쪽좌석에 탄 승객들은 뒤쪽으로 걸어서 내려올 수 있어서 뒤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시드니에서는 추워서 긴팔과 얇은 패딩을 입었었는데요. 골드코스트 도착해서는 너무 더워서 패딩을 벗었습니다. 비행기로 1시간 20분 거리인데도 날씨 차이가 조금 있네요.
골드코스트 공항에 도착하니 당초에 점심을 때우려 했던 헝그리잭스가 보여서 괜히 반가웠습니다.
왠지 주스가 맛있어 보일 것만 같은 JUICE BAR주스바도 있고 WHSmith 편의점도 있습니다.
다 좋았는데 수하물 찾는 곳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가이드 미팅에 조금 많이 늦어버리게 되었네요.
골드코스트 공항 밖으로 나가보니 왠지 더 휴양지 느낌도 나고 날씨도 너무 좋았습니다. 비행기가 다소 연착되는 바람에 미팅하기로 했던 장소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어서 가이드님이 공항을 몇 바퀴 돌고 나서야 힘들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일일투어 코스는 서퍼스파라다이스 - 스프링브룩 국립공원 - 펄링부룩폭포 - 내츄럴 브리지 - 반딧불이 동굴을 투어하고 브리즈번으로 가는 투어였습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골드코스트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입니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서퍼스파라다이스 간판을 중심으로 메인스트리트몰과 비치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차량은 서프 클럽 그림이 보이는 맞은편에 내려주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넉넉히 줬습니다. 일단 조금 앞으로 걸어가다 보니 파라다이스 센터가 보였습니다. 입구 쪽에 햄버거, 초밥, 젤라토 가게가 있습니다. 안쪽은 아마도 쇼핑몰인 듯싶네요.
왠지 익숙한 맥도날드도 보이고 저 멀리 허리케인그릴도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아마 이 사인이 서퍼스파라다이스 간판인가 봅니다. 계속 차량이 지나다니고 있어서 멋지게 인증샷을 찍기는 힘드네요. 신호등 켜질 때는 잘 노려서 사진을 찍어볼걸 그랬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가 남태평양일까요. 동해바다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겨울이라 그런지 서핑을 하거나 물놀이는 하는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호주의 여름에 온다면 재밌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마침 비치프런트마켓을 한다고 해서 해변에서는 인증만 하고 마켓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비치프런트마켓이 열리는 날이있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나봅니다.
비치프론트 마켓 오픈시간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오후 4시~9시입니다. 혹시 모르니 구글지도에서 검색해서 영업시간 확인해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제가 갔던 날은 금요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었을 때라서 마침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 저것 둘러보니 딱히 호주만의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아서 터키 과자 같은 것을 조금 샀는데 너무 달아서 별로네요. 입맛이 터키 입맛은 아닌가 봅니다.
골드코스트에서 타볼 수 있는 아쿠아덕인데 못 타봐서 아쉽네요. 애들이 저거 보더니 태워달라고 했는데, 반딧불이 보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패스했습니다.
사실 호주까지 와서 무슨 반딧불이 투어인가 싶었는데, 집사람과 아이들이 골드코스트 일일투어에서 가장 만족스러워했던 곳입니다. 밤에 차를 타고 가는데 엄청 깜깜하기도 했고 캥거루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보이고 신기했는데요. 반딧불이 동굴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밤하늘을 보니 별들이 엄청 많이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잘 안 담기는 게 아쉽네요.
글로우웜이라고 해서 약간 실처럼 생긴 반딧불이입니다. 정말 컴컴한 밤에 봐야 하고 플래시를 꺼야 잘 보였고 그러다 보니 핸드폰 사진으로 하나도 못 남긴 게 아쉬웠습니다. 그냥 눈에만 많이 담아서 왔습니다. 반딧불이 동굴 가는 길에 가이드님이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는데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고 동굴 안에서 더듬더듬 손잡이를 잡고 걸으면서 동굴 위쪽에 빛나는 반딧불이를 본 것과 산책로 중간중간에 빛나는 반딧불이를 본 기억만 남습니다. 여하튼 저는 그냥 그랬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만족하니 다행이네요.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반딧불이 투어가 끝나고 브리즈번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비싼 일일투어였지만 어쨌든 무거운 캐리어들 부담 없이 투어도 하고 숙소까지 데려다 주니 편하긴 했습니다.
숙소는 힐튼 브리즈번으로 했습니다. 마지막날 새벽에 체크아웃해야 해서 비싼 요금에 조금 고민은 했지만 퀸스트리트몰과 보타닉 시티가든이 가까웠고 여행 마지막이라서 조금 비싸지만 좋은 숙소로 예약했는데요.
브리즈번 힐튼 앞에서 내려서 로비로 가니 6층으로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조금 신기한 구조인 것 같았는데요. 2박 하는 동안 브리즈번 힐튼에서 퀸스트리트몰로 바로 연결되는 층이 있어서 이동하기 정말 편했습니다. 브리즈번힐튼에 대해서는 추가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브리즈번 힐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퀸스트리트몰 층에서 내리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나랑 관련 없는 구찌, 루이비통,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상점이 많이 있습니다. 명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천국이 아닐까 싶네요.
퀸스트리트몰이 써진 구조물 앞에서 인증사진도 좀 남겨주고요. 퀸스트리트몰 지도도 한번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큰 곳이네요.
마침 브리즈번에 온 날이 아들 생일이라서 간단히 조각케이크와 촛불 어플로 간단하게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퀸스트리트몰 안에 있는 식당인데 매일 아침 7시부터 조식을 먹을 수 있으니 굳이 호텔에서 조식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여행 6일 차는 오전 반나절은 공항에서 오후는 골드코스트에서 저녁은 브리즈번에서 보냈던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간혹 브리즈번에서 한국으로 가는 대한항공을 타는 분들이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로 갈지 브리즈번으로 갈지 고민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가격 부담만 없으면 골드코스트 일일투어로 간단히 보고 브리즈번으로 넘어오는것도 괜찮은것 같으니 일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비용 빼고는 만족스러웠던 일정이었습니다.
이상으로 호주 여행 6일차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