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체코 프라하로 가기 전에 반나절 정도 들러서 둘러봤습니다. 취리히 중앙역에서 시작해서 근처에 있는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과 대학 내에 있는 아인슈타인 사물함을 보고 근처 햄버거 맛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취리히 미술관을 들러 대사원, 성 페터 교회를 간단히 둘러봤습니다. 반나절 코스로 돌기에 적당해서 이렇게 걸어 다녀도 괜찮을 것 같아 소개해보려 합니다.
목차
취리히 중앙역
취리히중앙역에서 짐을 보관하고 잠시 취리히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중앙역에서 길을 건너면 스타벅스가 하나 있습니다. 짐 보관하는 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취리히를 돌아다니는 트램은 조금 차가운 이미지네요. 베른에서 봤던 알록달록한 느낌은 나지 않네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스위스 취리히주 취리히에 있는 국립 연구중심 공과대학교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포함하여 많은 유명한 과학재를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포함해 22명의 동문과 교수진이 노벨상을 수상한 유명한 학교입니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폴리반이라는 열차를 타고 올라가게 되는데요. 스타벅스 옆에 폴리반을 타는 곳이 있습니다.
이용료는 편도 1.2프랑이지만 스위스 패스 소지시 무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폴리반에 UBS라고 쓰여 있는 것은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서 운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분 정도면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 도착합니다. 가는 길도 나름 운치 있고 멋졌습니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과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취리히 전경인데 정말 장관입니다. 너무 멋지네요. 이 경치를 보러 많이들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야경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는 아인슈타인이 쓰던 사물함이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에 사물함이 있던 곳이 2군데 있었는데요. 그중 한 군데에 저 멀리 아인슈타인 사물함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물함을 열면 아인슈타인 사진과 무슨 음악이 흘러나오는데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니 바로 아래 서랍을 열어주면 턴테이블 모양이 보이면서 음악이 멈췄습니다. 좋은 기를 받아가려고 앞에서 인증사진도 한번 찍어봅니다.
햄버거 맛집 HOLY COW
다음으로 간 곳은 취리히 햄버거 맛집 HOLY COW입니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에서 내려오면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햄버거 몇 개와 음료를 주문하고 나니 햄버거 먹는데 15만 원이나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 빅 비프를 주문했는데, 스모키 빅 치즈나 베이컨 아보카도도 맛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자튀김 무조건 드세요.
취리히 미술관
다음으로 간 곳은 취리히 미술관입니다. 1910년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루벤트, 렘브란트, 마티스, 피카소, 샤갈, 뭉크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입니다.
아쉽게도 취리히 미술관은 스위스패스 무료입장 가능 박물관이 아닙니다. 16프랑(한화로 24천 원) 요금이 있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멀리까지 왔는데 패스하기 아쉽긴 했지만 잠깐만 보고 가기에 2만 4천 원만큼의 열정이 부족했나 봅니다.
성모교회, 대사원
왼쪽이 성 페터 교회의 첨탑과 비슷한 모양의 첨탑이 있는 성모교회입니다. 그냥 외관만 보고 지나쳤습니다. 색감이 돋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인 건물이라고 합니다.
오른쪽 사진은 두 개의 탑이 인상적인 취리히의 상징적인 건물 대사원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 종탑에 오르면 취리히 시내는 물론 멀리 알프스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규모가 엄청나서 와~하고 감탄 후 인증사진만 재빨리 찍고 또 다음 코스로 이동해 봅니다.
성 페터교회(St. peterskirche)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며 유럽에서도 가장 큰 시계가 있는 교회로 1534년 완공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합창단은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합창단입니다. 사실 별생각 없이 교회 내부에 들어갔다가 합창단 연주를 들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악기 연주는 교향악단 같으면서, 노래도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가 부르는 느낌이어서 한참 동안을 듣다 나왔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 봅니다.
마무리
스위스는 베른, 그린델발트, 인터라켄, 취리히 각 도시별로 특색이 있는 것 같아서 어디가 딱히 좋다고 말하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취리히도 반나절만 보다 가서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때 와서 차분히 한 바퀴 돌아보며 가도 괜찮은 곳 같아 보입니다. 호숫가에서 여유를 즐기진 못해 봤지만 이 정도면 취리히에서 나름 큼직큼직한 볼거리들은 보고 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