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마흔, 인문고전에서 두 번째 인생을 열다

배워서 남주자

오랜만에 책 리뷰를 올리네요.

업무로 바쁜 직장인이다 보니 점점 블로그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말로만 내 파이프라인이라고 하지, 그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아 반성하게 되네요^^

 

오늘 리뷰할 책입니다.

마흔, 인문고전에서 두 번째 인생을 열다, 송은섭, 2019, 미다스북스

그렇습니다.

전 마흔입니다.

마흔이라 자꾸 마흔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을 찾게 됩니다. ㅋㅋ

언제부턴가 인문학을 중요시하며 인문고전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문이나 고전 둘 다 어려운 분야이고 생소하기만 합니다.

 

이지성 작가의 인문 관련 책도 읽어보았지만, 지금 리뷰하는 이 책도 역시 인문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인문고전이 그렇게 저의 일상에 와 닿지는 않지만, 인생의 절반이 지났고, 나머지 절반은 좀 더 의미 있게 살고 싶은 바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송은섭님은 20년간 장교로 군 생활을 하셨고, 이후 5급 군무원으로 인생 2막을 살고 있습니다.

이후 방화마을방송국 팟케스트 <작가 송은섭의 책 읽는 시간>, 유튜브 <행복한 부자 송쌤>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회피하지 않으면 해피해진다], [보물지도 18]이 있습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마흔, 지금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제2장 인문고전보다 더 나은 공부는 없다

제3장 인문고전은 어떻게 두 번째 인생을 여는가?

제4장 3천 년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드는 인문고전 독서법

제5장 다시 살아갈 용기, 인문고전에서 얻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인생에서 인문고전을 찾게 된 이유와 꼭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인문고전을 읽어본다고 과감하게 '논어'나 '손자병법'을 읽어보았지만 정말 어려웠습니다.

 

저자는 저와 같은 초보들을 위해 유튜브, 해설서, 책으로 이어지는 3단 독서법을 만들어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인문고전 3단 독서법
1. 책 구매하고 목차만 보기
2. 해당 책의 유튜브 강의 3편 이상 보기(책의 저자 1, 다른 책 저자 1, 기타 전문가 1), 해설서(서평이나 독후감, 독서토론 결과 자료 등) 찾아 읽기
3. 책 읽기

인문고전을 읽다보면, 이게 뭔 말인지 이해도 안 가고, 왜 이걸 읽고 있나 하는 생각에 중간에 자꾸 포기하게 됩니다.

인문고전 3단 독서법을 활용한다면 책의 목차로 전체 구성을 이해하고, 유튜브 강의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한 다음에 책을 읽은다면 쫌 더 수월하게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오바마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줬었는데, 아무도 질문하지 않아서 망신당한 사건 기억하시나요?

저도 그거 보면서, 그래도 메이져 기자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 SKY 대학생들이 인터뷰 하는 것 보면 정말 말을 잘해서 부러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미국 대통령이라 쫄아서 질문을 하지 못했겠지라고 생각해봅니다.ㅎㅎ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주 했던 학생들은 소수였거나 거의 없었고, 그 학생들을 다른 아이들이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정서때문에 어디 가서 든 눈치 보느라 질문을 잘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교육이 주입식이고 익혀야 할 양이 많다 보니, 제대로 생각할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조건 암기해서 시험보는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더라도 적당히 읽고 내용 좀 발췌해서 영혼 없는 독서록을 제출하기도 했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조금은 여유가 생겨서 독서 후 책의 내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여유가 조금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그냥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달에 4권, 1년에 100권! 이런거 보면 막 불안하고 조급해집니다. ㅎ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인문고전을 많이 보라는 의미는 단순히 여러가지 인문고전을 읽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써서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5일동안 휴가를 내서 읽은 책이 있는데 소개하며 마무리 해고자 합니다.

저는 이대로 따라해 볼 예정입니다.^^

 

첫째 날,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3권]

둘째 날, [논어]

셋째 날, 니체(시대순이 아닌 본인이 관심 있는 철학자부터~)

 - 사이토 다카시[곁에 두고 읽는 니체]/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넷째 날, 니코스 카잔차키스[그리스인 조르바], 플로베르[보바리 부인], 카프카[변신]

* 하루 만에 3개 소설을 읽은 수 있는 저자의 방법
1단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2배속으로 본다.
2단계, 전문가들이 분석한 서평이나 유튜브 영상을 2배속으로 본다.
3단계 책을 읽는다.

다섯째 날, 에드워드 핼릿 카[역사란 무엇인가], 사마천[사기]

 

저처럼 마흔이면, 혹은 마흔이 아니더라도 인문고전에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뭐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하고 계신다면 상관없겠지만, 대부분 이런 책을 찾으시는 분은 저처럼 인문고전의 목록이나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은 좀 있을테니깐요^^

 

참고로 책의 마지막에는 '마흔에 반드시 읽어야 할 인문고전 추천 도서'목록이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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