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장박 2편 - 준비물과 팁

배워서 남주자

동계 장박을 하려면 생각보다 필요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3개월 장박을 하다 보니 매번 물건들을 실어 나르는 것 같네요.
과연 철수를 어떻게 할 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ㅜ.ㅜ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보았으니, 필요한 내용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모난 페트병

텐트 스커트가 뜨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입니다.
겨울 똥바람에 스커트가 날리면 실내 온도가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야생동물이 들어오는 통로가 되기도 하죠.
저 많은 물병을 다 구입할 수는 없으니, 장박 하는 기간 내내 빈 페트병을 주으러 다니기도 하고, 생수 구입 시 일부러 네모난 페트병에 담긴 제품으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혹은 모래주머니를 구해서 스커트에 올리기도 하고 돌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을 올려놓으니 겨울에 눈이 오고 녹으면서 스커트가 엄청 지저분해지니, 돌을 올려놓는 것은 비추합니다.

TIP! 네모난 2리터 페트병에 물을 가득 채워서 빈틈없이 스커트 위에 올려줘야 함!

단열재

텐트 바닥공사 시 필수품입니다.
종류가 다양한데, 함께 장박하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이지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두께는 5T면 충분한 것 같고, 길이는 텐트 사이즈를 감안하여 구입하면 됩니다.
참고로 장박 시 바닥공사 순서는 비닐-방수포-단열재-러그(저렴이 카펫)
이렇게 바닥공사를 하면 조금 오버해서, 집보다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TIP! 단열재는 부피가 크니, 장박 하려는 캠핑장에 문의 후 캠핑장으로 배송할 것!

소화기

동계에는 실내에서 난로나 버너를 사용하게 되어 화재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요즘 캠핑장에는 사이트마다 소화기가 하나씩 비치되어 있긴 합니다만, 혹시 모르니 텐트 안에 간단히 비치할 소화기 하나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TIP! 반드시 아이들에게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놔두기!

써큘레이터

써큘레이터는 위에 있는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경품으로 받은 보만 써큘레이터를 팬히터 위에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ㅋ
1단인데도 바람이 너무 쎄고, 소음도 많이 나고, 새벽엔 오히려 찬바람이 더 강한 것 같네요
써큘레이터 방향은 난로 위쪽에서 약간 아래족으로 쏴서 따뜻한 공기를 아래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텐트 위쪽에서 아래로 쏴주는 실링팬이 조용하고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의 샤오미 실링팬은 너무 작고, s-fan50처럼 날개가 큰 제품이 더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TIP! 써큘레이터 사용은 소음이 크기 않고, 바람이 너무 강하지 않은 것으로!

환기구

난로를 틀고 자려면 텐트 환기를 잘 시켜야 합니다.
처음에는 텐트 양쪽의 스커트를 조금씩 열어놓고 잤는데, 그 틈으로 야생고양이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텐트에 들어와서 새벽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ㅡ.ㅡ
저는 페트병을 잘라서 양쪽에 그물망으로 막아놨습니다.
저 조그만 구멍으로 징그러운 것이 들어올까 무서워서요 ㅋ

자기 전에 텐트 양쪽 스커트에 하나씩 꽂아놓고 자면 됩니다.

장박 2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보면 효과가 있나 봅니다. ㅋ

TIP! 환기구 만드는 법: 페트병의 양쪽을 잘라서,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으로 양쪽을 씌어주고 고무줄로 고정하면 끝!

추가로 필요한 물품에 관한 글은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필요한 내용은 찾아서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장박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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