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기에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왔습니다. 무슨 과목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수업 때 충격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시골에서 뛰어 놀기만 하던 저는 수업시간에 정말 대답을 잘하고 역사에 관한 지식도 많이 알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을 보며 정말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와 달리, 이 아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건지....ㅋ 지금 생각하니 그게 한국사를 배우는 시간이었나 싶습니다.
아마도 삼별초에 관한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강화도, 윤관에 관한 대답이 나왔던 것을 보면요...
어쨌든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부터는 한국사 교육을 받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조그만 소망을 가지고 한국사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계림북스, 2013년
책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권 선사시대부터 백제까지 2권 신라부터 발해까지 3권 고려 전기부터 고려 후기까지 4권 조선 전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5권 조선의 개항에서 현대까지
5권이면 선사부터 현대까지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1권 선사시대의 목차입니다. 시간순으로 잘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어릴 적 중고등학교 한국사 배울 때를 생각해보면, 무작정 외웠기에 암기과목이라는 거부감이 심했던 것 같네요. 뭔가 전후관계를 알고, 이유를 안다면 쉽게 이해도 되고 암기하기도 쉬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한국사를 가장 재밌게 공부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ㅋ
빗살무늬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페이지입니다. 신석기는 빗살무늬토기, 청동기는 민무늬토기인 거 다 아시죠? 어릴 때는 무작정 외웠습니다. 신석기 빗살, 청동기 민무늬....
이 책을 보면 빗살무늬 토기를 만든 이유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겉면에 빗살무늬를 새겨 넣으면 그릇이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청동기는 왜 민무늬토기가? 청동기는 가마를 만들어 그 안에 넣고 토기를 구웠기 때문에 굽다가 갈라질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찮게 빗살무늬를 새기지 않은 거죠.
어릴 때 이런 내용을 알았다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역사 배움터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구입한 지 조금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부모의 욕심이었던 것 같네요 ㅋ
올해 저의 목표 중의 하나가 매일 아이들에게 하루 15분씩 책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1월에는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 한 권을 읽어줬습니다.
1권 다 읽은 기념 인증샷입니다. ㅋ
2월부터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5권을 읽어줄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1권 중간까지 잃어봤는데, 아이들에게 알아서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진작 읽어줄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는 좋은 책입니다. 초등학생이 읽거나 부모님이 읽어주기 좋은 한국사 책 추천합니다.^^